도종환, 청주흥덕 경선 상대 이연희 캠프 관계자 고발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민주당 청주권 공천
친문 대 친명 갈등 심화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22대 총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충북 청주권 공천이 늦어지면서 이른바 '친명'과 '친문' 간 계파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도종환 민주당 청주흥덕 예비후보 캠프는 당내 경선 상대인 이연희 예비후보 선거사무관계자 A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도 예비후보 캠프는A씨는 최근 언론보도 내용을 악의적으로 왜곡 발췌해 현역 의원인 도 예비후보가 민주당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에 들었다는 허위사실을 단체채팅방 등에 유포했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채팅방은 도 예비후보와 당내 공천 경쟁 중인 이 예비후보 캠프가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도 캠프 관계자는 "민주당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 20%는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해당 의원에게 개별 통보했다"며 "도 의원은 이와 관련한 아무런 통보도 받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향후 이 같은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는 엄정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지지자들만 있는 곳에서 기사를 공유했을 뿐 유포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청주권 4개 선거구 중 3곳에서 친문과 친명간 대결이 본격화되면서 당내 갈등도 심화되는 모양새다.
문재인 전 정부 대표인사인 노영민 청주상당 예비후보의 경우 불출마 압박과 함께 친명계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과의 경선이 확정됐다. 3선인 도 의원의 지역구인 청주흥덕에선 친명계 이연희 예비후보와 맞붙게 됐다.
청주서원도 친문계인 이장섭 의원에게 친명계인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이 도전장을 낸 상황이다.
다만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도내 8개 선거구 중 청주 청원과 서원 선거구의 공천 심사 결과 발표가 미뤄지고 있는 것도 당내 갈등의 한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선거구 공천 작업 지연은 이재명 대표가 15호 인재로 영입한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의 전략공천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신 전 교수는 지역구 지역공천이나 비례대표 후보 등 총선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 전 교수의 전략공천이 이뤄지면 청주청원 6선 변재일 의원이나 초선 이장섭 의원 중 한 명이 컷오프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최근 자객 공천이나 불공정 여론조사 등 공천과 관련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 전 교수의 공천 여부에 따라 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