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미시간 민주당 프라이머리 개표…'아랍계' 민심 향방 주목
바이든 초반 70%대…아랍계 항의성 투표 비중 관심↑
[디어본=AP/뉴시스]아랍계 유권자 비중이 크다고 알려진 미시간 디어본의 한 프라이머리 투표소 앞에 27일(현지시간) 미국 국기가 펄럭이는 모습. 2024.02.28.
27일(현지시간) 오후 8시(한국 시간 28일 오전 10시) 시작된 개표 결과 바이든 대통령 득표율은 초반 4% 개표 기준 80% 대에서 10% 개표 기준 78.6%로 다소 하락했다. 프라이머리 승리는 보장돼 있지만, 득표율은 바뀌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 다음으로는 '지지 후보 없음(Uncommitted)'이 16.2%를 차지했다. 부동표로도 불리는 이 항목은 당내 경선에서 당에 대한 지지는 표명하지만 특정 후보는 지지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로 해석된다.
앞서 이번 미시간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당내 진보 진영에서는 부동표 캠페인이 진행됐다.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기습으로 촉발된 가자 지구 전쟁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아랍계 표심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알려져 있다.
미시간은 아랍계 비중이 큰 지역으로, 디어본의 경우 주민 55% 가까이가 중동·북아프리카 혈통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미시간에서 50.62%를 득표해 47.84%를 득표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겼다.
오는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리턴 매치가 사실상 확정된 상황에서, 유색인 유권자 표심은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든든한 지지 기반이다. 가자 전쟁 이전에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아랍계 민심 지지도도 낮지 않았다.
때문에 이날 경선에서 부동표 비중이 크게 집계될 경우 향후 가자 지구 전쟁 상황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압박감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일단 바이든 대통령 지지 진영은 부동표가 '안티 바이든'과 같지 않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같은 날 공화당도 미시간에서 프라이머리를 치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실상 후보 자리를 확정한 가운데, 연전연패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향후 얼마나 경선 동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도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