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0]전주병, 민주당 경선 안개속…국힘·녹색정의당 3파전
민주당 김성주·정동영 후보, 세 번째 당내 경선
국힘 전희재, 세 번째 도전…전주를 광역도시로
녹색정의당 한병옥, 정의+녹색당 연합정당 이뤄
[전주=뉴시스] 22대 총선 전주병에 나선 후보군.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성주·정동영 예비후보, 국민의힘 전희재·녹색정의당 한병옥 예비후보 순.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 4·10 국회의원 선거를 30일 앞두고 전북 전주병 지역구는 기호 1번인 더불어민주당과 2번 국민의힘, 3번이 유력한 녹색정의당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전통적 민주당 텃밭답게 민주당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아직까지 후보를 확정하지 못한 채 경선을 앞두고 있으며 나머지 국민의힘과 녹색정의당은 후보를 확정, 각각 여당 프리미엄과 진보 연합전선을 구축해 맹추격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민주당 경선, 지긋지긋한 인연?… 정동영 vs 김성주
‘인연인가, 악연인가’
현역 의원이자 3선 도전에 나선 김성주(60) 예비후보와 5선 도전의 정동영(70) 예비후보는 고등학교(전주고), 대학교(서울대) 선·후배 사이이지만 나란히 이 지역구에서 한 번씩 의원 배지를 단 경험이 있다.
그 과정에서 상대와 치열한 경쟁을 치르면서 상처와 고통을 안겨주며 악연에 가까운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22대 총선 역시, 11일부터 시작하는 경선을 앞두고 정동영 예비후보의 ‘여론조사가 오면 20대로 해달라’라는 발언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김성주 예비후보는 중앙당 선관위 제소와 추가적인 고발을 진행 중이며, 정동영 예비후보는 유권자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당에서 ‘경고’로 마무리했다며 정책 공약에 힘을 쏟고 있다.
김성주 예비후보는 “사회는 불평등과 양극화의 늪에 빠져있고 국민은 이미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를 끝냈지만, 민주당에도 믿음을 갖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고 다시 제1당이 다시 되기 위해서는 국민이 지지하는 새로운 정책으로 신뢰를 얻어야 한다”면서 “전북을 대표하는 힘 있는 정치인으로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고 정권교체의 맨 앞에 서겠다”며 출마포부를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이어 “전북혁신도시와 새만금은 전북 발전의 두 축”이라고 밝히면서 22대 국회에 들어가면 △전라북도 전체를 위한 전주와 완주의 통합 △새만금 사업의 신속한 추진과 결단을 위한 새만금 특별 행정구역 추진 △전북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을 구축한다고 약속했다.
정동영 예비후보는 지난 1월 출사표를 던지면서 한반도 평화와 민주당 그리고 이재명 대표를 지키고 전북과 전주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윤 정권의 백색독재, 연성독재와 맞서 싸울 사람이 필요하다. 정동영이 앞장서서 윤 정권의 백색독재를 규탄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고 이재명을 지키는데 중심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이후 정동영 예비후보는 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으로 △전주형 청년창업도시 △전주 북부권 교통난 해소 △전주형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전북혁신도시 공기업 추가 이전 등 계속된 공액을 쏟아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3번째 국회의전 도전 국힘 전희재, 여당에 힘 달라
전북도 행정부지사 출신의 행정전문가인 국민의힘 전희재(73) 예비후보는 민주당 후보보다는 다소 늦은 출마 소식을 알렸다.
이달 초 전 예비후보는 세 번째 총선 출마 소식을 알리면서 “경제위기 극복과 국가안보, 서민생활안정을 위해 노력하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향후 중앙과의 소통창구로서 전주를 100만 광역도시로 바꾸는데 역할을 다하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민주당 정부시절 전북출신 정치인들이 거의 모든 정부와 당직을 차지하면서 영광을 누렸지만 새만금 사업 중단과 김제공항 무산, 부안 방폐장 유치 실패, 무주 동계올림픽 유치가 좌절됐다”며 민주당 전북 정치인을 향해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전 예비후보는 전주부시장과 행정부지사 당시 전주월드컵경기장 건설과 논산~삼례간 호남고속도로 6차선 확장, 전주권 그린벨트 해제, 35사단 이전, 전주 한옥마을 개발 등 전주 발전의 밑그림과 전국 유일하게 분단된 전주 혁신도시 조성의 밑그림을 그렸다고 강조했다.
전 예비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전주 완주 통합 △전주권 교통망 개선 △전주~김천 철도△전주~무주 고속도로 추진 △전주종합경기장 컨벤션센터 개발 추진 △팔복동 공업단지 리모델링 △송천동 일대 교통망 개선 △전주시외버스터미널 현대화 등을 제시했다.
▲정의당과 녹색당의 시너지… 녹색정의당 한병옥
지난 연말 국민들에게 절망을 주는 정치는 끝장내고, 희망을 주는 진보 정치의 시대를 만들어내는데 모든 경험과 의지, 열정을 털어 넣겠다며 출마를 선언한 당시 정의당 전북도당위원장 한병옥(53) 예비후보가 2개월 뒤 녹색당과 함께 위기의 전북을 희망의 전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한 예비후보는 이번 22대 총선에 임하면서 주요 공약으로 △생태적 계획으로 에너지, 산업, 소비를 전환할 것 △모든 시민의 소득을 보장해 소득 불평등 해소에 앞장설 것 △보편적 돌봄서비스를 구축해 돌봄사회로 나갈 것 △사회적 소유와 공적 투자를 통해 신자유주의를 대체해 나갈 것 등을 약속했다.
특히 소득불평등의 경우 병원비 상한제 등을 통한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와 전국민주치의제도 도입과 공공임대주택 확대, 보편적 최저소득 보장과 기본 사회서비스 공공성 강화를 통한 소득 불평등 해소 정책 추진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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