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이재명 '민생회복지원금', 당연히 할 수 있는 제안"
"코로나 재난지원금 내수경제 활성화에 도움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가능성? 어렵지 않겠나"
[양산=뉴시스] 24일 오후 4·10 총선에서 경남 양산을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의 지지 유세에 나선 김부겸 선대위원장이 김두관 후보와 웅상중앙병원 폐업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김두관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2024.03.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25일 이재명 대표가 경제 위기를 해소할 방책으로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안한 데 대해 "당연히 할 수 있는 발언"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전체 배경은 다 짐작을 못 하겠다만 현장에 나가보면 지금 내수경제가 거의 얼어붙었고 소비자들이 돈을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서울 송파구 잠실 새마을전통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가계 소득 지원을 통해 소비를 늘리고 멈춘 경제를 다시 움직이도록 만드는 민생경제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때"라며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안했다.
민생회복지원금은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 가구당 평균 100만원을 지급해 고금리·고물가로 얼어붙은 소비를 촉진하는 것이 골자다. 필요한 재원은 약 13조원으로 이 대표는 "정부의 선심 공약 이행에 드는 900조원에 비하면 새 발의 피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와 같은 국가적 위기 때 바로 그런 재난지원금이 실질적으로 내수경제를 돌아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정책수단을 당장 갖고 있지 못한 야당이라고 그런 제안을 할 수도 없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과거 성남시장이나 대선후보 때 가졌던 여러가지 제안들이 일부 실행돼 국민들 경제에 도움이 된 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사회자가 '돈을 풀면 물가 잡는 게 어렵지 않느냐'고 묻자 김 위원장은 "당장 그런 점에서는 정책수단을 가지고 있는 정부가 경제운용의 어떤 큰 틀 자체를 제대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쓸데없는 부자감세 등 경제 참여자들에게 여러가지 좋은 신호를 주지 않는 부분들에 대해 야당이 요구한 게 있다"며 "선거가 끝나면 경제 회복을 위해 여야정 간에 긴밀히 머리를 맞대고 22대 국회에서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의 호남지역 지지율이 민주당을 두 배 가까이 앞선 것에 대해선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일어난 데 대한 지지자들의 경고성, (경선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들 지지자들이 조금 실망해서 떠난 부분도 있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당 구성 자체가 거기는 지역구 후보가 없으니까 고려해야 될 여지가 그만큼 준 반면 민주당은 맏형이다 보니깐 고려해야 할 게 많다"면서 "아직 선거를 본격 시작하기도 전에 이렇게 저렇게 입에 내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아울러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가능성에는 "그 당의 실질적 대표자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정치적 지향점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는 모르겠다만 당장의 선거 결과를 양쪽에 합쳐서 원구성 결정을 하는 건 어렵지 않겠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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