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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텃밭' 영남서 보수 결집 호소…"전국이 격전지"(종합2보)

등록 2024.03.26 19: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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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예방

중도층 표심 악영향 지적에 "당 대표 할 일"

의정 갈등엔 "의제 제한하지 않고 대화해야"

유승민 역할론엔 "특별히 생각해본적 없어"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부산 사하구 도시철도 1호선 신평역 앞에서 지역 후보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3.26.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부산 사하구 도시철도 1호선 신평역 앞에서 지역 후보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3.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이승재 최영서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텃밭'으로 불리는 PK(부산·경남) 지역을 찾아 "전국이 격전지"라며 보수 결집을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호계시장과 동울산종합시장, 신정시장 등 울산에서 거리인사를 하고 양산과 부산을 차례로 방문했다.

울산 신정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텃밭 유세에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질의에 "텃밭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고 전국이 격전지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쟁점을 설명하고, 시민을 만날 필요성이 충분히 있는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재검토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인데, 의사단체와 타협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대화를 하는 데 있어서 의제를 제한할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건강을 위해서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은 반드시 필요하고 대단히 중요한 과제"라며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 해야 하기 때문에 의제를 제한하지 않고 건설적인 대화를 해서 좋은 결론을 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우세 지역이 82곳으로 집계됐다는 한 언론 보도에 관해선 "여러 전망이 있고 분석을 통해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고 답했다.

수도권 위기론이 확산되자 당내에서 '유승민 역할론'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는 "특별히 생각해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10대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비동의 간음죄에는 문제가 있다"며 "원래 입증 책임은 검사에게 있지 않나. 입증 책임이 혐의자에게 전환될 것이고, 그럴 경우 억울한 사람이 양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면 사실상 이 법이 통과된다"며 "이번 총선에서 시민들이 선택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봐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는 "이 대표가 검찰 때문에 재판에 나간다는 식으로 말했던데, 이 대표가 재판에 나가는 건 범죄 혐의 증거가 있어서 기소됐기 때문이다. 검찰 때문이 아니다"며 "늘 다른 곳을 지적해 프레임을 전환하려는 것 같은데 너무 명확한 얘기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국민의힘이 집권하면 아르헨티나, 브라질이 된다고 했는데, 이 대표가 늘상 얘기해온 포퓰리즘이나 재원을 고려하지 않는 혈세 퍼주기 정책으로 인해 혼란이 생겼던 나라의 예시가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울산 호계시장에서는 "아르헨티나는 안타깝게도 좌파 정권의 연속된 포퓰리즘 퍼주기 정책으로 9번의 디폴트 위기를 겪었던 나라의 예시"라며 "이 대표가 하고 있는 정책들, 그 결과가 그렇게 나올 것이라는 점을 상식적인 분들은 모두 이해하고 있다. 제발 정신 차리라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쏘아붙였다.

한 위원장은 울산 일정에 앞서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30여분간 머무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재옥 원내대표, 박 전 대통령, 한 비대위원장.(사진=국민의힘 제공) 2024.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재옥 원내대표, 박 전 대통령, 한 비대위원장.(사진=국민의힘 제공) 2024.03.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예방을 마친 후 취재진에게 "박 전 대통령을 찾아뵙고 국정 전반과 현안들, 살아오신 이야기들 여러 굉장히 좋은 말씀을 들었다"며 "따뜻한 말씀을 해주셨고 저도 정말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번 제가 대구 방문할 때 뵙기로 했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 날을 잡아서 뵌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신정시장에서 '박 전 대통령 예방으로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취지의 질문이 나오자 "당대표하는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을 그때그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에 대해 묻자 "계획은 있지만 일정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이후 경남 양산 남부시장과 젊음의거리, 부산 신평역 등에서 거리인사를 이어갔다.

한 위원장은 양산 남부시장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겨냥하며 "범죄자들이 민생 망치려고 연대했다. 선량한 시민에 범죄자들이 지배하는 것을 막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 신평역에선 후보들 한명 한명 소개한 후 "부산이 저희를 선택해주지 않으면 국민의힘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지키겠나"면서 "부산의 힘이 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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