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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아동병원, 건립비보다 운영비 확보가 더 중요"

등록 2024.04.16 16: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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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 추진 간담회 열어

"소아청소년과 의료수가

어른 의료 체계와 분리해야"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의원연구단체 '부산역'은 16일 연제구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성공적인 부산 아동병원 건립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2024.04.16. dhwon@newsis.com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의원연구단체 '부산역'은 16일 연제구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성공적인 부산 아동병원 건립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2024.04.16.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24시간 병원을 운영하려면 많은 인력과 비용이 들기 때문에 운영비 확보가 중요합니다."

부산 소아청소년 응급의료체계 지원을 위한 시립아동병원건립 추진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신성현 해운대푸른바다어린이병원장은 건립비 보다는 운영비를 강조했다.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의원연구단체 '부산역'은 16일 연제구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성공적인 부산 아동병원 건립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형철·문영미 부산시의원, 김희석 초록어린이재단 본부장, 박두영 부산시 건강정책과장, 전수옥 부산유치원연합회 남부분회장, 박재율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상임대표, 이기효 인제대 보건대학원 교수, 신성현 해운대푸른바다어린이병원장, 김형수 부산의료원 소아청소년과장, 김두례 부산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 참여했다.

먼저 김형철 시의원이 현재 부산의 소아 응급의료체계에 대한 설명과 부산 아동병원 건립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부산시는 달빛어린이병원을 지원하고 있고 부산의료원에 소아응급의료체계를 구축했다. 이에 부산시의회는 작년 경증-비응급소아환자(달빛어린이병원), 중등증 소아환자(대학병원 응급의료기관), 중증 소아환자(양산 부산대학교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로 나눠서 예산을 지원했다.

올해는 경증-비응급 소아환자의 경우 달빛어린이병원을 7개소(기존 4개소)로 늘리고 아동병원 4개소를 휴일 순환당번으로 운영을 지원한다.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24시간 소아전문상담센터를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 시의회는 올해 처음으로 소아전문 의료인력 확보를 위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양성 지원을 위한 예산도 편성해 부산 내 5개 전공의 수련병원에 지원하고 있다.

김 시의원은 “부산은 짧은 시간 내에 경증~중증 소아환자 체계가 어느 정도 갖춰진 곳”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부산 아동의 건강권을 강화하고 아동 의료 안전망 역할에 대한 거점 의료기관 확보를 위한 시립아동병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시립아동병원은 지역 내 소아 전문 공공병원이 경남 지역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고 신체 및 정신 질환에 대한 질환, 진료, 치료에 이르는 원스톱 서비스 체계 구축을 위해 필요한 상황이다.

부산시립아동병원은 2026년 하반기 착공해 오는 2028년 개원을 목표로 한다. 부산시립아동병원은 연면적 1만3440㎡ 규모에 50병상, 낮병동 30병상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아동병원 건립을 위해 지난 2022년 아동병원 건립 수요·규모에 관한 기초연구 용역을 시작으로 작년 8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계약을 체결해 올해 2월 중간 보고회까지 마친 상황이다.

용역 완료 이후 사업규모와 진료과목, 부지 등을 확정하고, 올해 하반기에 투자심사 등 건립행정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다.

김형철 시의원 발표에 이어서 그를 좌장으로 부산시립아동병원에 대한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이기효 인제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가장 먼저 명칭에 대해서 지적했다. 그는 "아동병원보다는 어린이병원이 더 포괄적인 개념"이라며 "어린이병원으로 명칭을 바꿔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산부산대병원 어린이병원급(3차의료기관)의 시립아동병원이면 적극 찬성한다'며 "일본 등 선진국에는 지방자치단체가 어린이병원을 운영하고 있고, 의료수가의 문제도 현재 소아청소년과는 어른 의료체계 안에 있어서 맞지 않는 것이 있기 때문에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시립아동병원을 만든다고 하면, 양산부산대병원 어린이병원보다 더 좋은 병원을 만들고 위탁 운영이 아닌, 책임 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시립아동병원이 다른 민간 아동병원과 비슷한 수준이면, 차라리 양산부산대병원 어린이병원을 투자하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신성현 해운대푸른바다어린이병원장은 병원 건립비 보다는 운영비 확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을 24시간 운영하는 것은 많은 인력과 비용이 들기 때문에 건립비용 보다는 사실 운영비 확보가 더 중요하다"며 "시립아동병원은 공공의료이기 때문에 적자분을 해소할 수 있도록 병원 운영비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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