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단체 "광주시 장애인 공약 정상 추진? 어불성설"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단, 기자회견·거리행진
"새빛콜 제한하고 성폭력 장애 여성 쉼터 전무"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3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주변에서 지역 장애인 단체 관계자들이 행정 당국을 향해 장애인 정책 마련을 촉구하며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지역 장애인 단체들로 이뤄진 광주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23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시가 주장하는 '장애인 공약 99.5% 정상 추진'은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단체는 "광주시의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시범사업은 지난해 추진되지 않았다. 올해 해당 사업 본예산도 0원"이라며 "공약대로 이뤄진 게 없고 필요한 예산조차 반영되지 않았는데 이 사업은 정상 추진 처리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 지난해에는 광주시의 장애인 전용 특별교통수단인 새빛콜 이용 한도가 하루 4회로 제한됐다"며 "누가 왜 이렇게 결정했는지 장애인들은 이해할 수 없다. 7일 28회나 1개월 120회로는 안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중증 뇌병변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주간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은 찾기 어렵고 성폭력 피해를 당한 장애 여성 지원 쉼터는 전무하다"며 "탈시설-자립생활 지원체계 구축과 근육장애인 지원 논의도 지지부진"이라고 꼬집었다.
단체는 "장애인들이 나갈 수도, 일 할 수도 없는 광주"라며 "행정 당국은 중증장애인의 권리중심 노동을 위한 일자리를 비롯해 교통약자의 자유로운 이동권, 장애인 공공의료체계 구축 등 장애인들의 생존 권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기자회견에 앞서 이날 오전 광주 동구 광주도시철도1호선 문화전당역부터 김대중컨벤선센터역까지 지하철을 이용하며 팻말 등을 이용해 관련 내용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단체는 광주시에 장애인 정책 제안서를 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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