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무직 청년 위한 가상회사 운영…출퇴근 체험
간접 회사 체험프로그램 운영
[서울=뉴시스]지난 19일 니트컴퍼니 입사자들이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모습. 2024.04.23. (사진=용산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용산 청년지음에서 이달부터 7월까지 약 100일 간 '니트(NEET)' 청년을 위한 가상회사 '니트컴퍼니 용산점'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니트'(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란 교육, 고용, 훈련 등을 모두 거부한 채로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신조어다.
구는 무직 청년들을 위해 가상회사 '니트컴퍼니 용산점'을 운영해 소속감과 유대감을 형성하도록 돕는다.
일정은 ▲입사 지원 ▲거꾸로 면접 ▲오리엔테이션 및 부서 배치 ▲회사생활 ▲종무식 순이다.
니트컴퍼니 용산점에 입사한 청년 30명은 지난 19일 거꾸로면접 참여로 가상회사 생활을 시작했다. 거꾸로면접은 참여자가 질문을 받는 면접 형식이 아닌 질문자가 돼 궁금한 점을 모두 물어보는 시간이다.
지난 20일에는 용산 청년지음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열었다. 진행 방식과 팀장, 참여자 네트워킹 등을 소개하며 첫 만남을 가졌다.
이후 니트컴퍼니 입사자는 10주 동안 매일 온라인으로 출퇴근한다. 일주일에 한 번은 용산 청년지음으로 직접 출근해 참여자 간 관계를 형성한다.
입사자들은 주중에 업무 인증을 한다. 휴일, 병가, 월차의 경우는 생존 인증을 해야 한다.
역량 강화를 위해 ▲소그룹 인터뷰 ▲사내클럽 ▲용산투어 등이 마련된다. 관심사가 맞는 사원 간 사내클럽을 운영하며 취미 생활을 공유하고 관계를 이어 나갈 수 있다.
용산투어에서는 지역 내 명소, 맛집, 카페 등을 가보며 지역에 관한 애정과 관심을 높이고 팀원 간 서로를 알아간다.
회사 생활이 끝나면 니트컴퍼니 용산점 전시회를 개최해 참여자 개개인이 인증한 업무 결과물을 전시할 예정이다. 10주간 활동 기록을 공유하고 근무 소감을 공유하는 종무식도 갖는다.
7월 종무식과 더불어 니트컴퍼니 사원과 용산 청년정책네트워크가 만나는 포럼이 열린다. 니트 청년에게 필요한 정책과 청년이 바라는 청년 공간의 역할,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방법 등 청년 문제를 토론할 계획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고립된 우리 청년들이 사회에 다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며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를 통해 앞으로의 인생을 모색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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