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만에 개강한 원광대의대, 95% 이상 결석…유급 우려
강의실당 학생 1~3명뿐
473명 중 453명 휴학계 내고 수업 거부
7주 동안 지켜본 뒤 휴학 승인도 고려
[익산=뉴시스] 김얼 기자 = 29일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강의실이 수업을 받는 학생이 없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4.04.29. [email protected]
[익산=뉴시스]최정규 기자 = 원광대학교 의대가 29일 개강했지만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아 대규모 유급사태가 우려된다. 원광대 의대는 두 달여 간 8차례 연기 끝에 이날 개강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모습은 보기 힘들었다. 강의실에는 학생들이 입어야 할 과잠바와 필기노트가 나뒹굴었다.
앞서 원광대 의대는 올 1학기 개강일을 지난달 4일부터 1주씩 총 8차례 연기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학생들이 집단 휴학계를 제출하고 등교하지 않았다.
원광대 의대생들은 전체 473생 중 453명이 휴학계를 내고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원광대 비대위 관계자는 "개강을 했지만 현재 출석한 학생들은 과목당 1명에서 3명 수준"이라며 "수업을 강행한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은 학업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익산=뉴시스] 김얼 기자 = 29일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복도가 수업을 받는 학생이 없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4.04.29. [email protected]
원광대 학칙상 학생들의 휴학계 승인권은 총장이 아닌 의대 학장에게 있다.
원광대 비대위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 진행될 경우 대규모 유급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학생들의 휴학을 승인해줄 수 밖에 없다"며 "일단은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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