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이철규 원내대표 불출마 선언해야…나경원과 연대는 야합"
"이철규, 백의종군해 다른 후보들 길 열어줘야"
'나-이 연대설'에 "윤심에 의지…담합이고 야합"
"유승민 대표 출마 고민…반윤 아닌 비윤 돼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열린 '국민의힘 무엇을 혁신해야 하나' 토론회에서 윤상현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4.04.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인물난으로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미뤄진 것과 관련 "이철규 의원 본인이 불출마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라디오에서 "'악역을 자처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진짜 악역이라는 건 백의종군을 통해 다른 후보군에게 원내대표 출마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당 대표 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서울 동작을 당선인과 이 의원의 '나이(羅李) 연대설'에는 "당내에서 흐름이 있다는 걸 잘 느끼고 있다"며 "이 의원의 주선에 의해 나 의원이 대통령하고 만난 것 같아 '나이연대'가 나오는데, 윤심에 의지하는 연대"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이 연대가 아니고 담합이고 야합"이라며 "결국 대통령한테 도움이 안 된다. 총선 민심하고는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오는 3일로 예정됐던 원내대표 선거일이 9일로 연기된 것을 두고 "이런 식으로 원내대표 경선 일자를 바꿔가면서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대단히 이례적"이라며 "자기가 생각이 있으면 소신껏 (출마) 해야 한다"고 중진 의원들의 출마를 촉구했다.
유승민 전 의원의 당 대표 출마 여부를 두고는 "(유 전 의원이) 고민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보수의 가치를 추구해 당의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되는 분"이라고 짚었다.
다만 "당원들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며 "혁신의 가치를 내건 '비윤' 대표라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반윤' 대표라고 하면 당원들의 생각과 거리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는 "저도 잘 예단이 안 된다"며 "권력에 대한 준비가 안 돼 있다고 생각할 거고, 검사 출신에 대한 비호감도를 어떻게 극복할지 여러 가지 변수를 생각할 것"이라고 짚었다.
본인의 출마 여부에는 "저의 승리와 입지를 말씀드릴 상황이 아니다"라며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도 혁신 관리 통합 비대위로 운영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당 혁신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윤 의원은 대통령 제2부속실 설치 여부를 놓고 "대통령 부인께서 대외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의 기반을 마련해줘야 한다"며 "몇 개월동안 공개적인 활동을 안 하셨는데 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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