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선' 송석준, 여 원내대표 도전…"쇄신 대상 성역 없다"(종합)
첫 공식 선언…이철규·추경호 등 출마 여부 관심
"이철규, 악역 자처해 노력한 분…갈라치기 안 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5.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2일 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송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첫 후보자다.
경기 이천에서 3선에 성공한 송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로 나서기로 했다"고 적었다.
그는 "아무리 험하고 고된 길이라도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당을 위해서, 그리고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서 제가 가야 할 길이라면 적극 나서겠다"며 "가는 길에 제가 짊어져야 할 짐이 있다면 그 어떤 짐이라도 기꺼이 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반성과 성찰을 통한 분골쇄신의 노력으로 당의 환골탈태, 변화와 혁신을 이뤄낼 각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내대표가 된다면 경제·사회·안보의 3대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고, 겸손한 자세로 당내, 당·정·대, 여야, 국민과 긴밀히 소통해 국민의힘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정당으로 재탄생하도록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송 의원은 출마 선언문을 읽고 기자들과 만나 "제가 먼저 출마 선언을 한 건 동료 의원들의 출마를 촉구하고자 하는 측면도 있다"며 후보로 거론되는 이철규·추경호 의원에 대해 "그분들과 함께 정상적으로 공정한 경쟁을 통해 우리 당의 가장 경쟁력있는 지도부를 구성하는 데에 앞장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친윤 핵심 이 의원의 출마를 두고 논란이 불거지는 데 대해서는 "(이 의원이 총선 패배에 책임있다는) 말씀을 하는 분들이 있는 건 안다"면서도 "이 의원은 당이 어려울 때마다 악역을 자처하고 당 구심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래서 안 된다라고 하는 자체가 너무 안타까운 갈라치기식, 몰이식의 문제있는 시각"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까지 쇄신의 대상'이라는 야당의 주장에도 "총선 쇄신의 대상은 그 어디도 성역될 수 없다"며 "처절하게 반성하고 근본적으로 되돌아보면서 총체적인 노력이 우리 당내, 정부, 대통령실, 모든 관계되는 영역서 총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9일 22대 국회에서 여당을 이끌 첫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당초 3일로 예정됐던 이번 선거는 초선 당선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9일로 미뤄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의 단독 출마 논란이 불거지며 마땅히 나서는 후보군이 없어 연기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의원의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사인 가운데 추경호 의원도 전날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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