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환 계양구청장,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유치에 전력
윤환 "계양구, 문예회관 대상지로 선정 안 되면 삭발도 불사"
"계양아라온, 계양이 국제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이 장기동 아라천디자인큐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유치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2024.05.16. [email protected]
16일 계양구에 따르면 인천시는 광역문화시설이 없는 북부지역에 1000석 규모의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고자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윤 구청장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농업진흥지역(절대농지), 고도 제한 등 각종 규제로 인해 문화예술 향유 기회에서 소외됐던 계양구에 반드시 문예회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취임 이후 줄곧 계양아라온의 녹지공간 등지를 개발해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혀왔다. 야외무대가 있는 잔디광장 조성을 비롯해 문화예술 기반시설 확충은 그의 대표 공약이기도 하다.
이에 지난해 2월 윤 구청장은 계양구를 연두방문한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문화예술공연장 건립을 주요 안건 중 하나로 보고하며 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자 유 시장은 "경인아라뱃길 수변관광지 조성 등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행정지원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최근 인천시가 2026년 출범 예정인 검단구를 사업지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계양구는 숙원사업인 문예회관 건립에 대한 절실함을 쏟아내고 있다.
윤 구청장은 최근 계양대교 북단에 있는 아라천디자인큐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계양구가 문예회관 대상지로 선정되지 않으면 삭발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계양아라온에 공연장이 지어지면 서구와 부평구는 물론 인접한 김포시, 부천시, 서울 강서구 주민들도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이 장기동 계양아라온에서 계양문화광장 조성,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건립 등 관광 활성화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2024.05.16. [email protected]
계양아라온은 공항철도와 인천1호선을 비롯해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수도권순환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등 우수한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기도 하다.
구는 또 검단지역은 2㎞ 내에 김포아트홀과 모두의공간 등의 공연장이 있지만, 계양 북부권역은 철저히 서비스 소외지역인 점을 강조했다.
현재 계양지역 통장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문화예술단체 등도 공연장 유치를 염원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계양구민들을 상대로 관련 서명운동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계양구는 관광명소로서 잠재력을 인정받은 계양아라온의 관광 콘텐츠 개발을 이어간다.
우선 2025년까지 장기동 계양아라온 일대에 사업비 293억원 규모로 야외공연장, 잔디광장, 어린이물놀이터 등을 갖춘 계양문화광장(근린공원)을 조성한다.
계양아라온 빛의거리 2단계 사업과 함께 사계절에 특화된 행사들도 개최한다.
윤환 계양구청장은 "그동안 소외됐던 계양이 국제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바로 계양아라온"이라면서 "인천시민은 물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한민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도 계양을 거쳐가는 시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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