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여름철 극한 강우 대비 비상체제 조기 가동
섬진강댐서 전사 특별 대책회의…댐 설계 대비 홍수조절량 3배 확보
디지털트윈 모의훈련 데이터 중심 댐 관리 본격화…하천-도시 방재공조
[대전=뉴시스]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이 17일 섬진강댐에서 전사 비상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수자원공사 제공) 2024. 05. 17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올여름 극한 강우가 올 것이 예정됨에 따라 전 유역 댐 현장 예찰에 돌입하는 등 홍수기 비상체제를 조기에 가동한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때 이른 무더위와 국내·외 각지에서 이례적인 폭우가 계속되는 만큼 윤석대 사장이 직접 댐 현장부터 홍수 대응 태세를 점검해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챙기겠다는 계획이다.
윤 사장은 이날 섬진강댐에서 전사 특별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임원진, 본사 및 전국 댐 지사 부서장과 함께 홍수 대비 체계점검과 시설물 시험가동 등 현장점검을 벌였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본사에서 개최한 전사경영회의에 이어 올해 첫 현장에서 열린 전사 홍수대응체계 점검으로 내달까지 군남댐과 대청댐 등 전 유역 댐 현장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윤 사장은 “최근 극한 홍수가 시기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만큼 올해 홍수는 이미 시작되었다는 마음으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댐은 홍수방어를 위한 일차적인 역할을 해야 하므로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극한 홍수까지 염두에 두고 모든 댐에 대해 위기대응체계를 견고히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하천과 도시 홍수를 담당하는 정부 및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의 공조체계 강화로 국민 안전 확보와 인명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것”도 강조했다.
수자원공사는 홍수기 이전 선제적 사전 방류로 다목적댐의 설계 홍수조절용량 약 21.8억 t의 3배 수준인 약 61억 t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해 올해 홍수에 대비할 계획이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저수량이 가장 큰 소양강댐(29억 t) 2개 이상을 물그릇으로 비워놓는 효과와 맞먹는다.
또 물관리 디지털트윈 시스템과 연계한 홍수 분석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댐 방류에 따른 하류 하천의 영향을 신속히 분석, 댐과 하천의 안전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과학적인 댐 홍수조절을 시행할 방침이다.
물관리 디지털트윈은 수자원공사가 선도하는 3대 초격차 기술인 물관리 디지털트윈, 인공지능(AI)정수장, 스마트 관망관리 중 하나로 댐과 하천 유역을 가상공간에 복제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현실에서 발생 가능한 상황을 예측하게 해주는 차세대 댐 관리 기술이다.
기존 빈도와 패턴을 벗어나는 기후재난에 맞서 데이터에 기반한 최적화된 의사결정과 새로운 해법 도출이 가능해진다.
윤 사장은 수자원 최초 디지털트윈을 적용한 섬진강댐의 극한 홍수 대응방안을 확인하고 강우예보에 따른 홍수분석, 댐방류 의사결정·승인요청, 관계기관·주민 대상 방류 예고·통보, 디지털트윈 시스템을 활용한 댐 방류와 하류 하천 영향분석 등의 홍수 대응 실무 전 과정을 직접 점검했다.
윤 사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댐이 대응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면밀히 검토하고, 다양한 홍수 상황에서도 다목적댐이 100%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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