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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리창에 두보 '춘야희우' 언급…기시다·리창 환영 만찬도

등록 2024.05.26 21: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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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영화 '호우시절' 말하며 반가움 표해

만찬엔 한일중 문화 예술인도 참석해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5.26.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5.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에 중국 3대 시인인 두보의 시를 언급하며 각별한 마음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26일 오후 리 총리와 한중회담을 마친 뒤 창 밖으로 비가 내리는 것을 보고 두보가 지은 시인 '춘야희우(春夜喜雨)'를 이야기했다고 한다. 이는 '봄밤에 내리는 기쁜 비'라는 의미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리 총리와 회담한 후 8개월 만에 재회한 데 대한 반가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춘야희우를 모티브로 지난 2009년 개봉한 영화 '호우시절'도 언급했다. 허진호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중국을 배경으로 한다. 한국 배우인 정우성과 중국 배우 고원원이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5.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5.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중·한일 정상회담을 마친 윤 대통령은 이어 리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를 환영하는 만찬을 열었다.

이날 만찬회에는 3국 정상과 대표단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한일중 문화 예술인도 이 자리에 참석해 공연과 전시를 선보였다.

만찬의 시작은 한일중 다문화 어린이 21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이 일본과 중국의 대표 민요를 부르며 시작했다.

어린이 합창단은 2010년 제3차 한일중 정상회의 당시 진행된 '한일중 미래꿈나무 2020 타임캡슐 행사'를 소재로 한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제3차 한일중 정상회의  우리나라 제주에서 열렸다. 당시 3국 어린이 2020명은 평화·번영·우정을 기원하며 타임캡슐에 편지를 써 넣었다.

이날 어린이 합창당은 2010년에 묻은 타임캡슐 속 편지를 열어본 뒤 14년 전 약속에 대한 화답으로 한국 동요 '무지개 빛 하모니'를 노래했다.

만찬 이후에는 식후 공연으로 3국의 전통악기 연주와 3국 뮤지션의 공연이 이어졌다.

한국의 가야금, 일본의 샤쿠하치, 중국의 얼후 등 3국의 전통악기 연주자가 모여 중국과 일본의 대표곡을 합주했다.

마지막 공연으로는 3국의 현대음악 밴드가 나섰다. 3국 뮤지션들은 앵콜곡으로 이날 날씨를 언급하며 신중현의 '봄비'를 불러 참석자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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