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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정찰위성 발사 규탄 유엔 사무총장에 "미국 하수인"

등록 2024.05.30 07:24:45수정 2024.05.30 08: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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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김선경 외무성 국제기구 담당 부상 담화

[뉴욕=AP/뉴시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8일(현지시각) 유엔 뉴욕본부에서 팔레스타인 회원국 가입을 위한 결의안을 표결에 부치고 있다. 2024.05.30.

[뉴욕=AP/뉴시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8일(현지시각) 유엔 뉴욕본부에서 팔레스타인 회원국 가입을 위한 결의안을 표결에 부치고 있다. 2024.05.30.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은 자국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규탄한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미국의 하수인"이라고 비난했다.

30일 김선경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 담당 부상은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모든 나라들에 부여된 보편적인 우주 리용 권리를 행사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주권적 활동을 무례하게 비난한 유엔 사무총장의 반복적인 그릇된 행태에 경멸을 표시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각)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대변인 성명으로 북한의 27일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발사를 금지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규탄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27일 밤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서해 남쪽으로 정찰위성을 쐈지만 공중 폭발로 실패한 바 있다.

김선경은 "구떼헤스 사무총장은 우려 표시 정도도 아니고 미 국무성의 확성기에서 나오는 것과 똑같은 '규탄'이라는 상식 밖의 소리를 거침없이 따라함으로써 (중략) 국제공무원으로서의 자기 지위를 스스로 훼손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하수인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는 그의 편견적이고 비상식적인 언행에 실로 유감스럽고 의아함과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사회의 면전에서 천인공노할 대량학살 만행을 자행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이를 극구 비호 두둔하고 있는 미국에 대해서는 한마디 규탄할 용기도, 의향도 없는 유엔 사무총장"이라고 비하했다.

그는 "나는 유엔 안전보장리사회가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강도적 요구에 따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합법적인 위성 발사를 문제시하는 공개회의를 또 다시 소집하려 하는데 대하여 엄중한 우려를 표시"한다면서 "무분별한 망동이 불러올 파국적 후과에 대하여 미리 경고해둔다"고 위협했다.

안보리는 한국, 미국, 일본 등의 요청으로 31일 회의를 열고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그는 정찰위성 발사는 "자주적 권리" 문제이기 때문에 "국제사회에 있어서는 유엔헌장에 밝혀진 주권평등과 내정불간섭의 정신이 고수되는가 마는가 하는 근본적 문제"라고 강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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