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영 "원구성 협상, 양당 입장 확고…저희 것 뺏어간단 얘기"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4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석을 응시하고 있다. 오른쪽은 통화하는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2024.05.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30일 제22대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양당의 입장이 너무 확고하기 때문에 진행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배 원내수석은 이날 오전 라디오 '전격 시사'에 출연해 "민주당이 얘기한 운영위, 법사위, 과방위는 21대 국회 때 저희가 위원장을 맡았던 자리"라며 "말하자면 저희 것을 뺏어간다는 얘기다"고 말했다.
그는 "운영위원장 같은 경우 헌정사에 여야 합의 없이 한번도 야당이 가져간 적이 없다"며 "21대 국회 초반기에 민주당이 대통령, 국회의장, 법사위원장까지 하다 보니까 일사천리로 법들을 다 통과시켰는데 임대차 3법 때문에 나라가 얼마나 망가졌냐"고도 물었다.
이어 "브레이크를 지금 뽑아버리겠다고 하는 데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과방위도 역시 방송을 장악해 보려고 하는 생각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그래서 현상 변경을 해야 되는데 민주당에서는 뚜렷한 논거를 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배 원내수석은 '야권 일각에서 원구성 협상이 잘 안되면 상임위 전부를 가져가도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는 질문에 "민주당이 그렇게 하겠다고 그러면 저희가 물리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채상병 특검법 재의결 무효표에 대해서는 "의도적인 무효표라고 보여진다"며 "우리 당이 기존 반대 의사를 밝힌 5명이 확실하다면 야당에서 반란표가 5표 나왔다고 추측할 수 있다. 출석 안 한 의원까지 하면 6명이 당의 방침을 따르지 않았다고 추정된다"고 했다.
배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채상병 특검법 당론 재추진에 대해서 "이제 저희 8표를 이탈시키려고 끊임없이 노력을 할 텐데 저희는 그렇게 무너지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가슴 아픈 과거이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 저희 당이 결국 어떻게 됐냐"고도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종섭 당시 국방장관과 통화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국군 통수권자가 장관한테 전화를 하면서 이런저런 의견을 나눌 수가 있다"며 "그것을 침소봉대해서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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