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 탄도미사일 발사, 엄중 항의"…한미일 대북협상대표 통화(종합 2보)
日 "北, 추가 도발 가능성…한미와 긴밀 협력"
"北, 복수 미사일 발사…위성 발사 목적 아냐"
"日EEZ 밖 낙하 추정…최소 1개 350㎞ 이상 비행"
[도쿄=AP/뉴시스]북한이 30일 오전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일본은 "북한에 대해 (중국) 베이징 대사관 경로로 엄중하게 항의하고 강하게 비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이 27일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4.05.3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북한이 30일 오전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일본은 "북한에 대해 (중국) 베이징 대사관 경로로 엄중하게 항의하고 강하게 비난했다"고 밝혔다.
TV도쿄 유튜브 채널 생중계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히야시 관방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우리나라 및 국제사회의 펴와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앞으로도 각종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 행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정부로서 계속 미국, 한국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필요한 정보 수집에 노력하고 경계·감시에 전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번 북한의 발사는 "위성 발사를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올해 북한이 정찰위성 3개를 발사하겠다고 예고했다며 "앞으로 위성 발사를 목적으로 한 발사를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3분께 북한 내륙부에서 복수의 탄도미사일이 북동쪽 방향으로 발사됐다.
방위성은 한국, 미국과 분석 중이라면서도 최소 1발의 탄도미사일의 최고고도는 약 100㎞로 350㎞ 이상 비행했다고 추정했다.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으로 낙하된 것으로 추정했다. 지금까지 선박 등 피해 정보는 없다고 했다.
[서울=AP·교도/뉴시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지난 26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05.30.
그는 "정보 수집, 경계·감시에 노력하겠다. 일미(미일), 일미한(한미일) 협력을 긴밀하게 하겠다"고 역설했다.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방위상은 이날 참의원(상원) 외교방위위원회에 출석해 "구체적인 것은 일미한(한미일)이 분석 중이지만 현재까지 항공기나 선박으로부터 피해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위성으로서 국민의 생명·재산을 지키기 위해 계속 미국, 한국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정보 수집·분석 및 경계·감시에 전력을 다 해가겠다"고 강조헀다.
일본 공영 NHK에 따르면 이날 한미일 대북 협상대표는 통화를 가졌다.
이준일 한국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정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 나마즈 히로유키(鯰博行)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통화에서 북한의 탄도비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한 지역, 국제 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미일 3국이 긴밀하게 협력할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아침 6시14분께 북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10여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미사일은 350여㎞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 17일 이후 13일 만이다.
특히 이번 발사는 지난 27일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지 3일 만에 이뤄졌다. 이후 한국 유엔대표부는 일본, 미국과 함께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개최를 요청한 상황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튿 날인 28일 발사 실패를 인정하면서도 군사정찰위성 보유가 그들 자위적 억제력을 강화하고 주권을 수호하는 필수 과업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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