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4.8 부안 지진에 건물 흔들, 광주·전남 41건(종합)
인명·재산피해는 없어…한빛원전도 정상 가동
[광주=뉴시스] 변재훈 김혜인 기자 =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으로 광주·전남에서도 지진동 감지 신고 41건이 접수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12일 광주시·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북 부안 지진이 발생한 이날 오전 8시26분 이후 지진 관련 신고는 광주 18건, 전남 23건이 접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민들은 "집·창문이 흔들렸다" "건물이 흔들리는데 무슨 일이냐" "집 안까지 진동이 심하다"며 소방 당국에 문의성 전화를 했다.
다만 광주·전남 지역 내 지진에 따른 인명·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지진 영향에 따라 광주·전남의 예상 진도는 2~3에 해당한다.
실제 지진 여파는 광주 도심 전역과 전남 곳곳에서도 느껴질 정도였다. 광주 북구 일곡동 아파트 단지 한 주민은 "지진동을 느낀 직후 재난 경보 문자가 울렸다"고 말했다.
광주 광산구 일대 초등학교에서도 교실이 흔들리면서 교직원과 학생들이 잠시 동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의회 등 일부 공공기관 건물 내에 있던 시민들도 "건물이 잠시 흔들린 것 같다"며 놀라기도 했다.
전남에서는 내륙과 해안을 가리지 않고 12개 시군에서 지진동 감지 신고가 잇따랐다. 여수·순천·나주·화순·장성 등지에서는 3건씩, 고흥에서는 지진 관련 신고가 2건이 접수됐다.
이 밖에 목포·광양·담양·영광·무안·함평에서도 지진동 감지 신고가 있었다.
지진 진앙지와 직선거리로 50여㎞ 안에 위치한 서해안 유일의 영광 한빛원자력발전소도 정상 가동 중이다. 발전소 측은 "지진과 관련해 발전소에 미친 영향은 없으며 현재 가동 중인 발전소는 모두 정상 운전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원전은 부지 내에 규모 6.5(0.2g·중력가속도 단위)의 지진이 발생해도 충분히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가 돼 있다.
이날 오전 8시26분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70도, 경도는 126.71도이며 깊이는 8㎞다.
규모 4.8 지진은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 가장 큰 규모다. 창문이 흔들리고 균형이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거나 약한 건물에 손상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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