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태 9년 만의 소설집 '여기는 괜찮아요'
[서울=뉴시스] 여기는 괜찮아요(사진=창비 제공) 2024.06.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그냥 거기 한번 가보고 싶었을 뿐이야. 잊지 않았다고 말해주고 싶었어."
소설가 전성태가 9년 만에 소설집 '여기는 괜찮아요'를 출간했다.
순천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전성태는 신동엽문학상과 채만식문학상, 오영수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소설집은 ▲깡통 ▲숲으로 ▲가족 버스 ▲합석 ▲상봉 ▲조용한 생활 ▲이웃 ▲섬으로 가는 엉뚱한 여행 ▲여기는 괜찮아요 등으로 구성됐다.
분단과 여순사건, 세월호참사, 코로나19 등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이 담겼다.
저자는 "국가적 트라우마라고 할 만한 사건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당사자라기보다는 주변인"이라면서도 "같은 시간과 사회를 공유하기에 그 대부분의 사람은 사건의 기억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전한다.
"내가 얼마나 신경이 곤두섰으면 오동순씨의 전화를 깜박했을까. 나는 약국에서 받은 문자를 까맣게 잊은 채 귀갓길에 올랐다. 약국을 나와서 근린공원을 가로지르다가 마침내 문자 생각이 났다. '김원보씨, 전화 부탁드립니다. 완도 오동순 드림' 나는 발걸음을 세웠다. (중략) 그렇게 대단한 지인도 아닐 것이다. 그런데 오동순이라는 이는 대체 왜 내 전화번호를 갖고 있는 걸까?"(「여기는 괜찮아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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