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당권주자들 '채상병 특검법 발의' 맹폭에 "국민께서 평가"
윤상현 "민주당 대표 출마 선언으로 착각할 정도"
나경원 '순진한 생각…야당 의도에 말려드는 것"
원희룡 "야당 밀어붙이는 특검 찬성 있을수 없어"
한동훈 "민주당 특검법 문제 많아 통과돼선 안돼"
[서울-인천=뉴시스] 권창회 김동영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하는 윤상현 의원(왼쪽부터), 나경원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1일과 23일 인천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을 했다. 2024.06.23. [email protected]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 남양주시에서 열린 '성찰과 각오' 당협위원장 워크숍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현실적으로 어떤 방안이 민심과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를 국민께서 평가해 주시면 될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민주당의 안을 받자고 말씀드린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전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통과시킨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면 부결시켜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 법은 사법체계도 맞지 않고 문제점도 너무 많다"며 "민주당에서도 그 법을 강행한다고 하는데 그걸 그대로 통과시켜달라 실제로 그런 생각을 갖고 한 것인지도 의심스러울 정도다. 그런 법은 통과돼서는 안된다"고 답했다.
그는 "제가 말씀드린 대법원장이 중립적으로 특검을 정하는 것 왜 반대하냐. 제가 무슨 조건을 붙여서 공수처 결과 보고 나서 하자 이런 말도 안했지 않느냐"며 "제가 제안한 대법원장이 특검 고르게 하는 방안에 어떤 문제점이 있냐. 지금 대법원장님 임명은 민주당에서도 찬성한 분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 전 위원장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 전 위원장을 제외하고 모두 대통령하고 밥을 먹었다고 했다. 사실상 윤심 후보가 아니라는 지적'이라는 질문에는 "우리 모두 국민을 위해서 좋은 정치를 해야 하는 사람"이라며 "개인 친소가 그런 결정을 하는 데 있어서 요소가 돼선 안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공적인 관계는 공적으로 국민 모두에게 봉사하는 걸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은 '여야 원구성 협상'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굉장히 폭주하고 있다"면서도 "제가 훈수를 둬서 혼선을 드릴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원내에서 고심하고 좋은 결정을 하리라 응원한다"고 말을 아꼈다.
한 전 위원장은 같은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채상병 특검에 대해 "(정부·여당은) 사안의 의구심을 풀어드릴 만한 여러 번의 기회를 아쉽게도 실기했기 때문에 특검을 반대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이 진실 규명을 위한 특검을 나서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종결 여부를 특검법 발의 조건으로 달지 않겠다"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이 진상규명을 할 수 있는 특검을 발의하겠다. 충분히 소통하고 설득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한 전 위원장과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윤상현 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에 한 전 위원장이 채상병 특검법 발의를 언급한 것에 대해 "민주당 대표 출마 선언으로 착각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오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이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하는데 굉장히 순진한 생각"이라며 "결국 특검 정국으로 가는 것이고, 그런 논의를 시작하는 것 자체가 야당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원 전 장관은 같은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전 위원장이 채상병 특검 추진 필요성을 밝힌 것에는 "야당이 의석수로 밀어붙이는 특검법에 찬성하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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