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美 '루즈벨트함' 부산 입항에 "새 억제력시위" 위협
24일 북한 김강일 국방성 부상 담화
"주권 국가 정상 관계발전에 악설" 주장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22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미국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이 입항하고 있다. (사진=해군 제공) 2024.06.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은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이 부산에 입항한 데 반발하며 "새로운 모든 억제력 시위"를 위협했다.
24일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은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북한은) 극악한 대결 광신자들인 미국과 한국의 도발적인 시도들에 대하여 압도적이며 새로운 모든 억제력 시위 가능성을 완전히 열어두고 가장 강력한 수사적 표현으로 엄중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루즈벨트함은 한국·미국·일본의 첫 다영역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에 참여하기 위해 22일 부산작전기지에 들어섰다. 루즈벨트함이 국내에 입항한 건 처음이다.
김강일은 루즈벨트함 입항은 한미가 최근 새 조약을 맺은 북러를 의식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무엇 때문에,누구를 노리고,이 시점에 핵항공모함을 들이밀었는가는 너무나도 명백하다"며 "악의적인 적대심과 의심을 선천병으로 가지고 있는 미국과 그 졸개 무리들은 최근 친선적인 주권 국가들사이의 정상적인 관계발전에 전간중첩증(간질 지속 상태)과도 같은 증세를 보이면서 설태 낀 혀바닥으로 악설을 쏟아냈으며 또 다시 위험한 과시성 행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북을 계기로 북한과 러시아는 군사 동맹에 준하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다. 북러 군사협력을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가운데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기존 방침을 재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강일은 "지난 6월 5일에 진행된 미전략폭격기 'B-1B'의 정밀유도폭탄투하훈련, 10일 한미 '핵협의그루빠(그룹)'회의에서 검토된 '핵전략계획 및 운용에 관한 지침', 17~20일 감행된 미국과 한국의 특수련합공중훈련도 지역정세가 과연 무슨 원인으로 하여 격화되고있는가를 잘 보여주는 단편적인 실례"라고 강변했다.
그는 "미한이 우리 앞에서 무력시위 놀음에 매달리고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한 장난이고 모험"이라며 "미한은 즉시 위험한 시도들을 접고 자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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