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장관 김완섭·방통위원장 이진숙·금융위원장 김병환 내정…차관급 6명 임명(종합)
"김완섭, 윤정부 예산 총괄…국정 이해도 높아"
이진숙 "무거운 마음…공영방송 제 자리 찾게"
"김병환, 정통 경제금융인…탁월한 식견 갖춰"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정무직 인선을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김완섭(왼쪽부터) 환경부 장관 후보자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인선 브리핑에서 각각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는 모습. 2024.07.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환경부 장관으로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을, 신임 금융위원장으로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지명했다. 또 차관급 인사 6명을 발표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장관(급) 후보자 3명을 발표했다.
환경부의 김완섭 장관 후보자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 행정학 석사를 취득, 미국 미주리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재부에서 재정성과심의관, 부총리비서실장, 사회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등 예산관련 핵심 보직을 거쳤다.
정 실장은 "환경분야 예산 편성과 사회정책 조정을 두루 거치고 윤석열 정부에서 두 차례나 예산 편성을 총괄하는 등 누구보다 국정철학 이해도가 높다"고 김 후보자를 소개했다.
이어 "기후변화 대응 등 최근 환경 이슈가 경제 분야에 영향이 커지는 점을 감안하여 폭넓은 시야를 갖고 균형 있는 정책을 펼치길 기대한다"고 했다.
정 실장은 "다년간 쌓은 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분야에서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를 귀 기울이고 환경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지명 소감을 발표하며 "국민 눈높이에서 소통하면서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지키는 데 앞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장의 이 후보자는 경북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했다. MBC 기자로 입사해 워싱턴지사장, 보도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라크전 당시 최초의 여성 종군기자로 활약했다.
정 실장은 "(이 후보자는) 언론인의 능력과 경영인의 관리 능력, 소통 능력을 고루 갖췄다"며 "오랜 기간 언론계 경험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방통위 운영을 정상화하고 미디어 공정성과 공공성을 확보해 방송의 국민 신뢰를 회복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서 벌어진 MBC의 '바이든-날리면' 보도를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는 방송을 장악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음성이 100% 정확히 들리지 않으면 보도를 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며 "정부가 방송을 장악했다면 이런 기사가 가능했겠냐"고 되물었다.
이 후보자는 "방송은, 언론은 모든 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며 "공영방송이 제 자리를 찾을 수 있게 더 큰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경남 마산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에 제3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졸업 후 공직 활을 시작한 사례다.
정 실장은 "(김 후보자는) 재정경제부, 기재부에서 금융 정책과 거시경제 정책을 두루 담당한 정통 경제금융 관료"라며 "경제 전반을 아우르는 시각을 갖추고 정책 조율, 위기 대응 능력을 겸비해 윤석열 정부에서 경제금융비서관에 이어 기재부 1차관을 맡아왔다"고 했다.
이어 "금융 및 거시 경제 전반에 대한 탁월한 식견을 바탕으로 금융산업 선진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과제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늘 시장과 소통하면서 금융시장 안정, 금융산업 발전, 금융소비자 보호, 그리고 실물경제 지원이라는 금융정책의 목표가 조화롭고 균형되게 달성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실천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정무직 인선을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인사혁신처장에 연원정(위 왼쪽부터) 대통령실 인사제도비서관, 기획재정부 제1차관에 김범석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박범수 대통령실 농해수비서관, 농촌진흥청장에 권재한(아래 왼쪽부터)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산림청장에 임상섭 산림청 차장,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장에 김재홍 국민대 한국역사학과 교수를 내정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7.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기재부·농식품부 등 차관급 6인 임명
인사혁신처장에는 연원정 대통령실 인사제도비서관이 임명됐다. 연 처장은 행정고시 39회로 공직 활을 시작했다.
28년간 청와대 인사수석실 행정관, 인사혁신처 공무원노사협력관·인사관리국장·윤리복무국장 등의 자리에서 공무원 연금개혁, 고위공무원단 제도 도입, 공무원노조와의 정부교섭 타결 등을 끌어낸 인사행정 전문가다.
기획재정부 제1차관에 임명된 김범석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은 기재부 정책조정국장, 차관보를 거쳐 현재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재직 중인 경제정책 전문가다.
대통령실은 "물가 등 경제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우리경제의 역동성을 회복시켜 나가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박범수 대통령실 농해수비서관이 낙점됐다. 전남 장성 출신으로 광주대동고등학교, 성균관대학교 경상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텍사스A&M대 농업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박 차관은 식품부 정책기획관, 축산정책국장, 차관보 및 대통령실 농해수비서관 등을 거친 정통 농정관료다.
대통령실은 "농정분야 국정과제의 적극 이행과 함께 당면현안인 ‘농식품 물가 관리’에 적임"이라고 소개했다.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농촌진흥청장에 임명됐다. 권 청장은 농업·축산·식품·방역 등 농식품부 주요 부서에서 두루 근무한 정통 관료다.
신임 산림청장으로는 임상섭 산림청 차장이 내부 승진했다. 임 청장은 산림청 최초로 기술고시 합격자로 임용되어 각종 현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온 정통 산림 관료다.
대통령실은 "정책과 현장을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산불 등 재난 대응체계를 고도화하는 한편, 산림산업 육성과 기후변화 대비 등 주요 정책과제를 책임지고 추진해 나갈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는 김재홍 국민대 한국역사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김 관장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여 간 학예연구관 등으로 근무했다. 2012년 국립춘천박물관장을 역임한 국가문화유산 및 박물관 전문가로 이후 국민대 한국역사학과 교수로 재임하며 한국 고대사를 연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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