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협치' 충주시의회 김낙우 의장·곽명환 부의장 선출(종합)
충주시의회 김낙우 후반기 의장 *재판매 및 DB 금지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충주시의회가 우여곡절 끝에 여야 협치를 실현했으나 다수당인 국민의힘은 한동안 내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시의회는 286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국민의힘 소속 재선 김낙우(충주라) 의원을 제9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부의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재선 곽명환(충주바) 의원이 당선했다.
김 의원은 19명 여야 시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 선거에서 과반인 10표를 얻었다. 김 의원과 경쟁한 같은 당 재선 강명철(충주마) 의원은 9표에 그치면서 고배를 마셨다.
결선 투표에 앞선 1차 투표에서는 김 의원 9표, 강 의원 9표, 기권 1표로 팽팽히 맞섰으나 결선에서 캐스팅보터였던 기권표가 김 의원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다수당인 국민의힘 시의원 11명은 의원총회를 열어 강 의원을 후반기 의장 후보로 선출했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8명이 김 의원을 지지한 것으로 보면 국민의힘에서 적어도 2명이 이탈한 셈이다.
김 의원은 민주당에 부의장 자리 등을 안배하기로 했으나 강 의원은 이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강 의원은 아들이 2020년 충주 고교생 집단성폭행 사건에 연루돼 재판 중인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일부 여당 시의원들과 야당의 반발을 샀다.
이날 민주당 시의원들은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측의 탐욕과 개인적인 욕심은 의정활동의 균형을 깨뜨리고 의회에 대한 시민의 믿음과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라면서 강 의원 측을 직접 비판했다.
후반기 의장 선거에 이어 치러진 부의장 선거 직전 강 의원을 지지한 것으로 보이는 국민의힘 시의원 9명은 본회의장을 떠났다. 이 과정에서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소속 박해수 전반기 의장과 김 의원, 민주당 소속 시의원 8명이 참여한 부의장 선거에서 곽 의원은 10표를 얻었다.
이날 임기를 시작한 김 의원은 "후반기 의장으로서 시민의 복리 증진과 품격 있는 시의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무엇보다 시의회 화합을 이끄는 의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오는 8일 2차 본회의를 열어 후반기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각 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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