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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의회 국힘, 릴레이 삭발 3일째…민주 "국힘, 합의 미이행"

등록 2024.07.05 19: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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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임시회 후반기 원구성 완료

[수원=뉴시스] 5일 오전 경기 수원시청 본관 1층 로비 계단 앞에서 국민의힘 정영모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후반기 원구성 독식에 항의하기 위해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2024.07.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5일 오전 경기 수원시청 본관 1층 로비 계단 앞에서 국민의힘 정영모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후반기 원구성 독식에 항의하기 위해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2024.07.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의 후반기 원구성 독식에 항의하기 위한 릴레이 삭발식을 3일째에 이어가고 있다.

시의회 국민의힘 정영모(영화·조원1·연무동) 의원은 5일 오전 시청 본관 1층 로비 계단 앞에서 삭발식에 참여했다. 정 의원은 올해 66세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초선으로 시의회에 첫 입성했다.

정 의원이 삭발하는 동안 국민의힘 의원 10여 명은 '민의를 저버린 독식 배불러민주당', '민주당의 독주, 의회주의 파괴'등 항의 피켓을 들고 민주당을 규탄했다.

시의회 국민의힘은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의회 모든 직위를 독식했다"며 "이러한 파행은 시의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써 대한민국의 민주 의회정치를 역행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삭발식을 마친 뒤 "전반기 복지안전위원회 위원장으로써 지금 상황이 통탄스럽다"며 "시의회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의회 국민의힘은 지난 3일부터 김기정 전 의장을 시작으로 릴레이 삭발식을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 측은 남성 의원들을 중심으로 자발적인 삭발식 참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향후 임시회 본회의 및 상임위원회 출석을 거부하거나 만일 등원해도 집행부 추진사업에 강하게 제동을 걸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5개 상임위 가운데 도시환경·복지안전 등 2개 상임위에 국민의힘 의원 5명이 배치돼 과반 이상의 위원을 확보한 상태다.

만일 국민의힘이 등원 거부나 안건 부결로 실력 행사에 나서면 해당 상임위에 관계되는 조례안 심의는 물론 실·국 부서는 자칫 행정업무가 마비될 수도 있는 여지가 있다.

반면 민주당은 당초 국민의힘이 양측 정당 간 합의한 내용을 이행하지 않은 데 따라 현재의 원구성 결과가 초래됐다는 입장이다.
[수원=뉴시스] 수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김동은 대표. (사진=수원시의회 제공) 2024.07.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수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김동은 대표. (사진=수원시의회 제공) 2024.07.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시의회 민주당 김동은(정자1·2·3동) 대표는 "지난 27일 시의회 민주당과 국민의힘 대표단은 후반기 의장을 민주당이, 부의장은 국민의힘이 맡는 것으로 전격 합의했고, 다음날 28일 양당 대표와 일부 의원들이 있는 상태에서 협약서를 작성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이후) 민주당 의장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전반기 부의장이 탈당하자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그의 집과 사무실을 찾아가며 협약서 무효화를 외치게 되면서 양당 대표단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난 1일 오후까지 기다리면서 당시에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신뢰가 없는 정당과의 협치가 없다고 (이같은 합의가 지켜지지 않으면) 양당 중 한곳이 참패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부분도 국민의힘 대표단에게 경고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국민의힘이 합의서를 지키지 않으면서 무소속 의장이 나오게 된 책임이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에게 원구성 파행 책임을 전가하며 삭발식까지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은 사유로 국민의힘에게 민사소송에 의한 손해배상청구를 제기해야 한다는 당내 일부 의원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는 지난 1~3일까지 제383회 임시회를 열어 후반기 원구성을 완료했다. 후반기에는 무소속 이재식(6선) 의원이 의장을, 민주당 김정렬(3선) 의원이 부의장을 각각 수행한다.

상임위원장은 의회운영위원장만 진보당이 맡고 나머지 4개 상임위와 함께 3개 특별위원장을 모두 민주당이 맡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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