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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 전쟁, 휴전 아닌 '완전한 종식' 원해"

등록 2024.07.06 00:51:32수정 2024.07.06 12: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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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정권이 피해 회복할 휴전 없어야"

"단, 여러 조건 충족된다면 전쟁 종식 가능"

조건은 돈바스·자포리자서 우크라군 철수 등

[아스타나=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단순한 휴전이 아닌, 완전하고 최종적인 종식을 원한다"고 5일(현지시각) 말했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각)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4.07.05.

[아스타나=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단순한 휴전이 아닌, 완전하고 최종적인 종식을 원한다"고 5일(현지시각) 말했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각)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4.07.05.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단순한 휴전이 아닌, 완전하고 최종적인 종식을 원한다"고 5일(현지시각) 말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과 RT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의 회담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 정권이 피해를 회복하고, 재정비하고, 재무장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휴전이나 어떤 종료의 일시정지는 없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여러 조건이 충족된다면 전쟁 종식이 가능하다고도 말했다.

특히 그는 우크라이나가 돈바스(우크라이나 도네츠크·루한스크)와 전 우크라이나 지역인 자포리자 및 헤르손에서 군대를 철수하는 것이 최우선 조건이라고 밝혔다. 해당 지역들은 러시아가 2022년 강제 합병한 곳이다.

구체적으로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인민 공화국, 자포리자와 헤르손 지역에서 모든 우크라이나 군대를 완전히 철수시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다른 조건도 있지만 이는 모두 가능한 공동 작업 과정에서 매우 세부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라고 전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에서의 철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라는 조건에 동의할 경우 '즉각적인 휴전'이 가능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은 이 같은 휴전 조건을 거부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재차 해당 제안에 대해 "논의 대상"이라고 말하며,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시간을 내어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유럽연합(EU) 7월 순회의장을 맡고 있는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 회담을 가졌다. RT는 "오르반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책을 찾는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 수도로 간 것"이라고 밝혔다.

오르반 총리는 유럽 내에서 친러시아 성향이 가장 강한 지도자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지난 2일 사전 예고 없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 오르반 총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러시아와의 즉각 휴전에 동의하라는 내용의 평화협정을 제안했으나 사실상 거절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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