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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지속된 폭염으로…파리 올림픽 '에어컨 없는 올림픽' 포기

등록 2024.07.06 13:07:35수정 2024.07.06 14: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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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AP/뉴시스]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도 파리 도심을 가로지르는 센강 수질이 드디어 수영 경기를 펼치기 적합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024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지난해 5월23일(현지시간) 제공한 컴퓨터그래픽으로 제작한 가상 조감도에 오는 26일 열리는 올림픽 개막식 모습이 구현된 모습. 2024.07.05.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AP/뉴시스]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도 파리 도심을 가로지르는 센강 수질이 드디어 수영 경기를 펼치기 적합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024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지난해 5월23일(현지시간) 제공한 컴퓨터그래픽으로 제작한 가상 조감도에 오는 26일 열리는 올림픽 개막식 모습이 구현된 모습. 2024.07.0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진현 인턴 기자 =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2024년 올림픽 대회가 ‘에어컨 없는 올림픽’이라는 원칙을 포기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기록적인 폭염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2일(현지시각) 프랑스24 등의 보도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각국이 자체적인 비용으로 휴대용 에어컨을 주문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번 주까지 총 2500대가 주문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몇 년간 파리가 겪은 폭염을 고려한 것으로, 선수들의 수면 부족과 건강 문제를 우려한 조치라고 부연했다.

올림픽빌리지의 부국장인 오거스틴 트란 반 차우는 "우리의 목표는 일생일대의 경기나 경쟁에 직면한 선수들에게 매우 구체적인 해법을 제공하는 것이었다"며 "그들은 일반적인 여름보다 쾌적함과 회복에 대한 요구 사항이 더 높을 수 있다"고 밝혔다.

친환경 올림픽을 내세운 이번 올림픽은 선수들이 머무르는 올림픽 빌리지를 지하에서 펌핑한 차가운 물을 이용하는 지열 냉각 시스템을 갖춰 실내 온도를 실외보다 최소 6도 낮게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올해 초 안느 이달고 파리시장은 외신과 인터뷰에서 "매우 높은 기온에서도 쾌적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에어컨이 필요 없게 설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수들의 휴식과 컨디션 관리를 위해 추가적인 냉각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조직위는 각 팀이 자비로 휴대용 에어컨 장치를 주문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선수단 규모 20위 안에 드는 국가 중 미국,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 독일, 그리스, 덴마크, 호주 등 8개국이 휴대용 에어컨을 사용할 계획이다. 한국은 친환경 특수 냉매제를 사용한 쿨링 재킷과 쿨링 시트를 준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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