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애크먼 등 재계 인사들 트럼프 지지 선언…"우아함·용기 보여"
"신중하고 합리적으로 트럼프 지지 결정 내려"
애플·구글·MS CEO 등도 트럼프 회복 기원
[버틀러(미 펜실베이니아주)=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대선 유세 도중 암살시도 총격을 당한 직후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연단을 내려오면서 오른쪽 귀에 피를 흘리는 상태로 주먹을 흔들며 "싸우자"고 외치고 있다. 2024.07.14.
1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날(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그의 빠른 회복을 바란다"고 적었다.
또 머스크 CEO는 후속 게시물을 통해 "미국에서 이렇게 강력한 후보가 있었던 마지막은 시어도어 루스벨트였다"고 말했다.
미국 제26대 대통령 루스벨트(1858~1919년)는 1912년 밀워키에서 대선 유세를 하던 중 독일계 이민자인 존 슈랑크에게 총을 맞았다.
당시 총알은 50장에 달하는 연설문을 뚫고 루스벨트 대통령 가슴에 박혔으나, 다행히 방탄복을 입고 있어 그는 크게 다치지 않았다. 이후 그는 군중을 다독이고 90분 간 연설을 마치고 내려왔다.
이 같은 머스크의 발언에 대해 WSJ는 "머스크는 이전에 민주당 소속인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분명히 했고, 최근 몇 달 동안 트럼프와 점점 더 우호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그러나 이번 성명은 트럼프의 백악관 탈환에 대한 지지를 가장 명확하게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이라고 평했다.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과 관련해 미국 재계 인사들이 "우아함과 용기를 보여줬다" 등의 찬사를 보내며 지지 선언도 내놨다. 사진은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이 2019년 11월12일(현지시간) 뉴욕 힐튼 미드타운에서 열린 뉴욕 경제클럽에 참석한 모습. 2023.10.24.
애크먼 회장은 "나는 공식적으로 트럼프를 지지할 것"이라며 "저는 신중하고 합리적으로, 그리고 가능한 한 많은 경험적 정보에 의존해 이 결정을 내렸다고 확신한다"고 적었다.
이어 "저는 다가올 대선이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과 몇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직접 그를 관찰했는데, 그 관찰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썼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창업자 겸 회장인 제프 베이조스도 엑스에 글을 올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오늘 밤 문자 그대로의 충격 속에서 엄청난 우아함과 용기를 보였다"며 "그의 안전에 감사하고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생각하면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팀 쿡 애플 CEO도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 이후 엑스에 게시물을 올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며 "이런 폭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피격에도 주먹을 쥐어 보이며 "싸우자"라고 외치는 모습을 보이자, 미국 재계 인사들이 "우아함과 용기를 보여줬다" 등의 찬사를 보냈다. 사진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회 환원을 약속하고 있는 제프 베이조스. (사진= CNN 영상 캡처) 2022.11.24.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외에도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와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회복을 기원했다.
대표적 공화당 큰 손 기부자인 억만장자 켄 그리핀 시타델 CEO는 성명을 내어 "우리 사회와 민주주의는 정치적 폭력을 위한 자리가 없으며, 우리는 그것을 확실하게 비난해야 한다"며 "미국인으로서 우리는 투표를 통해 정치적 차이를 평화롭게 해결할 권리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그리핀 CEO는 지난 1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표출하며, 그와 공화당 경선 과정에서 맞붙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게 대규모 기부를 한 바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우리 모두 민주주의를 훼손하거나 해를 끼치려는 증오, 위협 또는 폭력 행위에 맞서 굳건히 뭉쳐야 한다"며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서만 우리 국가의 가장 어려운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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