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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한동훈 '댓글팀' 충돌, 원 "한동훈 특검 실형 가능", 한 "민주당에 동조하나"

등록 2024.07.17 08:23:11수정 2024.07.17 08: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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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토론회서 당정 관계 놓고도 공방

원희룡 "비대위 때 윤과 한 번도 소통 안 해"

한동훈 "대통령이 나오라고 해서 출마했나"

[천안=뉴시스] 조성봉 기자 = 원희룡(오른쪽),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15일 오후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2024.07.15. suncho21@newsis.com

[천안=뉴시스] 조성봉 기자 = 원희룡(오른쪽),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15일  오후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2024.07.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원희룡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두고 충돌했다. 두 사람은 한 후보의 이른바 여론조성팀·댓글팀 의혹을 두고는 "사실이라면 실형을 받을 수 있다"(원 후보) "민주당에 동조하나"(한 후보)라며 신경전을 벌였다.

원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CBS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열린 당 대표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한 후보를 겨냥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70일 동안 윤 대통령과 단 한 번의 전화 소통도 없었고, 두 번 이상의 식사 제의도 다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 후보에게 "(지난 총선) 비상대책위원장이 된 게 대통령의 배려가 있었던 게 맞나. 당시 소통하고 통화도 했던 것 아닌가"라며 "대통령께서 당을 이끌어달라고 권유를 하신 게 당무 개입인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70일 동안 대통령과 한 마디 통화나 만남도 없었던 상태에서 많은 당정 충돌이 있었다. 당무 개입이나 국정농단 얘기까지 나왔다"며 "대통령이라면 그런 당 대표와 터놓고 걱정 없이 소통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선 직후에는 한 후보가 전당대회에 당연히 출마하지 않는다는 분위기였고, 이걸 번복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며 "대통령이나 정부 핵심 관계자들과 만나게 되면 출마한다는 얘기할 수 없기 때문에 (소통을) 끝까지 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이와 관련 "대통령과의 사적인 소통에 대한 원 후보의 하나하나의 말씀에 대응할 필요를 못 느낀다"며 "원 후보는 대통령이 나오라고 해서 (당 대표에) 출마했나"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저와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라는 목표가 완전히 같다"며 "당정 관계는 그 자체가 최종적인 목표가 아니다.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 이견을 좁혀야 한다. 원 후보는 시키는 대로 따르는 게 맞다고 말씀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원 후보를 향해 "모든 걸 모두 동창 의식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다"며 "출마하시기 전날 대통령실에 갔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 후보가 '제삼자 채 상병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도 신경전이 이어졌다. 원 후보는 "채 상병 특검은 수사 대상의 혐의 자체가 없다고 결론이 나지 않았나. 수사할 특검 추천자만 바꾸면 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반면 한 후보는 "제가 채 상병 특검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서, 우리 당이 그 사안에 대해 숨기는 게 없다는 식의 메시지를 주면서 판이 바뀌었다"며 "원 후보야말로 민주당이 계속 특검을 발의할 때 어떻게 할 건가"라고 반박했다.

원 후보는 한 후보의 이른바 여론조성팀·댓글팀 의혹과 '한동훈 특검'을 거론하며 "사실관계가 맞다면 김경수 지사처럼 징역 2년의 실형을 받을 수 있는 사안이고, 당내에서 보호하려고 해도 보호할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한 후보는 "민주당 양문석의 주장에 동조하는 원 후보에 대해서는 당심이 판단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원 후보가 축제여야 할 전당대회장을 끝까지 혼탁하게 인신공격의 장으로 몰고 가는 것에 유감"이라며 "처음부터 끝까지 그런 말씀만 하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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