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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근현대 건축문화유산 보존과 활용 첫걸음

등록 2024.07.23 18:27:38수정 2024.07.23 22: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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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3개월 소요 전국 최초 근현대건축유산 전수조사

우수건축문화유산 308건 선별…市 등록문화유산급 62건

매입 통한 원형보존·문화유산 등록 등 제도적 접근 지속

[대전=뉴시스]노기수 대전시 문화예술관광국장이 23일 브리핑을 열고 대전시 근현대 건축문화유산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 07. 23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노기수 대전시 문화예술관광국장이 23일 브리핑을 열고 대전시 근현대 건축문화유산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 07. 23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 =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근현대 건축문화유산 전수조사’를 벌여 역사성과 희소성이 있는 308건을 우수건축문화유산으로 선정했다.

시는 23일 브리핑을 열고 작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 3개월 동안  건축물대장에 작성된 2만 6720건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와 항공사진 지적도 합성 등을 통해 최종 1만 4410건을 목록화했다고 밝혔다.

이중 보고회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문화유산 지정 또는 등록 기준인 역사성, 예술성, 학술성, 보존상태, 희소성 가치 여부를 대입해 최종 308건을 우수건축문화유산으로 선별했다.

308건은 세부적으로 국가 및 시 지정유산 또는 국가등록급에 해당하는 1등급, 시 등록문화유산급 2등급(62건), 우수건축자산급 3등급(246건)으로 분류했다.

이번 전수조사에서는 1등급에 해당하는 문화유산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향후 시간의 가치가 더해지면 등급이 상향될 수 있는 문화유산이 다수 포함돼 있다.

우수건축자산은 1960~70년대 건축물이 50.4% 가장 많았다. 대부분 주거와 상업시설이라는 특징이 있다. 이와 함께 1940년대 이전 건축물도 23.4% 잔존 여부가 확인돼 역사적 가치를 지켜 가야 할 문화유산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수건축자산 지역 분포에서는 근대 도시 대전의 태동과 확산 방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동구가 60.7% 187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구는 26.6% 82건이다.

시는 근현대건축유산 전수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다각적인 보존과 활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매입을 통한 적극적인 원형보존에 노력하는 한편, 임대를 통한 유휴공간 활성화도 도모하는 등 물리적 보존을 최우선으로 한다. 물리적 보존이 불가한 경우, 정밀실측·3D스캔·모형 제작 등의 기록물로 남겨 아카이브를 구축한 후 시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대전=뉴시스]대전 근현대 건축문화유산인 정림장 전경. 2024. 07. 23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대전 근현대 건축문화유산인  정림장 전경. 2024. 07. 23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함께 ‘근현대문화유산법’에 따른 문화유산 등록과 ‘한옥 등 건축자산법’에 따른 우수건축자산을 선정하는 등 제도적 차원에서의 접근도 지속할 예정이다.

노기수 대전시 문화예술관광국장은 “그동안 대전시는 옛 충남도관사촌, 대전부청사 및 한전대전보급소의 매입과 옛 테미도서관을 리모델링하여 제2대전문학관을 조성하는 등 근현대 건축물의 보존을 위해 노력을 해왔다”면서 “이번 전수조사를 계기로 근현대 건축유산의 선제적인 보호와 좀 더 명확한 관리체계를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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