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폭풍 뚫고 미래로 간다…대통령이 '수고했다, 잘해보자' 해"(종합2보)
대통령과 통화 "'좋은 정치 하겠다, 최선 다하겠다' 말씀"
"새 지도부와 함께 폭풍이 돼 여러분을 이끌 것"
"국민 눈높이에 반응하자, 모든 분과 함께 가겠다"
"갈등과 대립, 치열한 토론과 설득으로 극복할 것"
[고양=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 깃발을 휘날리고 있다. 2024.07.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은진 이승재 기자 = 한동훈 신임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수락연설에서 "모든 분들과 함께 가겠다"며 "국민 눈높이에 반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폭풍을 뚫고 미래로 가자"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하셨던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는 '경선 과정에 모든 일을 잊자. 하루아침에 잊을 수 없다면 며칠 몇날이 걸려서라도 잊자'고 말씀하셨다. 이 한 마디가 치열했던 경선 과정의 균열을 메우고 상처를 봉합하는 한마디가 됐다. 그래서 보수정권이 연속으로 집권하는 밑거름이 됐다"며 "저도 단순히 시간 흐름에만 맡겨두지 않겠다. 함께 경쟁했던 모든 분들과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우리 모두는 정말 치열하게 토론하고 경쟁했다"며 "때로는 과열되기도 했고, 때로는 갈등도 있었다. 이 모든 과정에서 당원 동지들, 국민께서 마음 아파하고 때로는 화나고 걱정하고 힘든 한 달 보낸 것을 알고 있다. 제가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이견을 존중하고, 차이를 인정하는 성숙한 자유민주주의 정당"이라며 "우리는 갈등과 대립을 치열한 토론과 설득으로 민주적 방식으로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전통이 있다.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당원 동지들과 국민 여러분께서 선택하고 명령한 변화는 무엇인가. 첫째 민심과 국민의 눈높이에 반응하라는 것, 둘째 미래를 위해 더 유능해지라는 것, 셋째 외연을 확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 마음과 국민의 눈높이에 더 반응하자. 민심 이기는 정치 없다. 민심과 싸우면 안 되고 한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거대야당이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폭주하고 있지만 민심이 폭주를 일방적으로 제지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가 아직 국민의 마음에 덜 반응하고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관계와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서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때그때 때를 놓치지 말고 반응하자. 그래서 민심의 파도에 우리가 올라타자"며 "정말 많은 국민이 우리가 그렇게 하기만 하면 더 많이 지지해 줄 마음의 준비를 이미 하고 있다. 제가 앞장서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일은 옳지 않다. 폭풍을 두려워하며 폭풍을 바라보는 일은 더욱 옳지 않다"며 "제가 당대표로 있는 한 결코 폭풍 앞에 여러분을 앞세우지 않겠다. 새로 선출된 지도부와 함께 스스로 폭풍이 돼 여러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폭풍을 뚫고 미래로 간다. 미래로 가는 첫날을 당원 동지 여러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우리가 바라는 변화의 시작을 함께하자"고 강조했다.
[고양=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7.23. [email protected]
한 대표는 수락연설 직후 이어진 방송인터뷰에서 "경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께 통화드렸다"며 "당과 정부가 화합해서 국민 위해 좋은 정치를 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통령께서 수고했다면서 잘해보자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당 대표 후보로 경쟁한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에 대해 "다 경륜이 있고 애당심이 있는 분들"이라며 "결과가 나온 이후 서로 덕담을 나눴다"고 말했다.
다만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검찰 비공개 대면 조사 논란과 관련해 "국민들의 눈높이가 고려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 대표는 후보 시절 제안한 '채상병 제삼자 특검안'을 두고 "지금 생각도 같다"며 "당내 절차를 통해 제 입장을 잘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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