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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채상병 특검법 반대' 당론…방송 4법 필리버스터(종합)

등록 2024.07.25 13:36:00수정 2024.07.25 16: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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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총회 결정…"단호히 특검 반대 표결"

야 '방송 4법' 상정에 "무제한 토론 돌입"

4박5일 필버 전망에 '실효성 의문' 지적도

"소모전…야 의기양양한 모습 봐야 하나"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동혁 최고위원, 한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2024.07.25.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동혁 최고위원, 한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2024.07.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승재 하지현 한은진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은 25일 야당이 추진하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못 박았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야권의 '방송 4법'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방침도 밝혔는데, 당 일각에서 필리버스터의 실효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을 당론으로 결정해서 반대할 것"이라며 "오늘 (본회의에 방송 4법 등) 안건이 상정되면 항의할 것이고 필리버스터에 임한다"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앞서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제삼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을 받겠다고 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묻는 질의에는 "(민주당으로부터) 아직 그런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은 재의 요구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강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 거기에 대해 당론으로 단호히 반대 표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 의사를 밝힌 안철수 의원과는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다는 입장이다.

'안 의원의 의견에는 변화가 없느냐'는 질의에는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는 안 의원이 확인해 줄 사항"이라고 답했다. 재차 '당론에 반하는 표결을 했을 때는 어떤 조치가 있느냐'고 묻자 "가정법 쓰지 마시죠"라며 선을 그었다.

야당이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인 이상인 부위원장의 탄핵을 시도하는 것에는 "탄핵 대상은 방통위법에 기관장에 대해 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위원장은 탄핵 대상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일부 의원들 사이에 '방송 4법' 등 야당의 법안 상정에 대한 필리버스터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부터 본회의에서 법안별로 최소 4박5일 이상의 필리버스터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민주당은 24시간 뒤 토론 강제 종결권을 통해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이날 뉴시스에 "필리버스터가 너무 소모전이 아니냐, 좀 효율적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필리버스터를 했을 때 국민에게 얼마나 어필이 될지, 소모전보다는 좀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다른 초선 의원은 "필리버스터 전략을 좀 현명하게 짜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4박5일 동안 강행하는 것이 여러 가지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과도한 에너지를 쏟아서 내내 비상대기하는 것보다는 유동적으로 대처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중진 의원도 "민주당이 의기양양해하는 표정을 계속 보여줘야 하는 게 맞느냐는 말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추 원내대표는 예정대로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되, 중간에 생길 수 있는 변수에 대비해 슬기로운 대응 방안을 찾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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