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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백악관 입성 가능성 55%…상하원 선거 공화 우세[2024美대선 D-70]

등록 2024.08.27 17:35:57수정 2024.08.28 10: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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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 대통령 탄생 기대 커…바이든 44%보다 높아

TV 토론·가자지구·우크라이나 전쟁 변수로 작용할 듯

상하원 선거 공화당 앞서…민주당 '해리스 효과'에 기대

[워싱턴=AP/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024.07.24.

[워싱턴=AP/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024.07.24.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첫 여성 대통령 탄생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아 대선 승자를 섣불리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내달 10일로 예정된 두 후보 간 첫 대선 TV 토론과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에서 진행되는 두 가지 전쟁을 핵심 변수로 꼽았다.

11월 대선과 함께 치러질 상·하원 선거도 관심사다. 현재로선 상원과 하원 모두 공화당 승리가 예상되지만 '해리스 효과'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1월5일 대선에서는 주별로 2명씩 배정된 6년 임기의 연방 상원의원 100석 중 34석, 2년 임기의 연방 하원의원 435석 전원에 대한 선거가 함께 치러진다.

백악관

26일(현지시각) 미 정치전문 매체 더힐과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DDHQ)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이 미 대선에서 경쟁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고 백악관에 입성할 가능성은 55%로 조사됐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하고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한 지난달 21일 당시 조사에서 기록한 44%보다 크게 상승한 것이다.

DDHQ 데이터 과학 책임자인 스콧 트랜터는 "어느 한 쪽이 유리하거나 확실히 앞선다고 말하기 어려운 구도인 만큼 두 캠프 모두 오늘 밤 쉽게 잠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한 달간 전국 단위 및 경합 주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전당대회 개최에 따른 이른바 컨벤션 효과도 한몫했다. 그가 대선에 뛰어들었을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에 2%p 뒤졌지만, 현재 4%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 워싱턴D.C. 소재 국회의사당 모습. 2022.08.14.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 워싱턴D.C. 소재 국회의사당 모습. 2022.08.14.

해리스 후보는 미 대선 결과를 좌우할 7개 주(州) 지지율을 끌어올렸으며 특히 핵심 경합주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우위를 보였다.

그가 19명의 대의원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이길 확률은 53%로 조사됐으며, 미시간과 위스콘신주를 가져갈 확률은 각각 67%와 58%였다.

해리스 부통령이 선벨트( Sun Belt·남부 지역) 경합주 중 한 곳인 네바다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승리할 확률은 60%였다. 그러나 애리조나주(51%)와 조지아주(65%) 노스캐롤라이나주(64%)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였다.

트랜터는 무소속 후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선거 운동을 중단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지만, 한 때 15%에 달했던 케네디의 지지율이 최근 5%로 떨어졌기 때문에 그의 결정이 대선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원

공화당은 정치 지형상 11월 선거에서 상원과 하원을 모두 탈환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해리스 구원 등판이 상·하원 선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더힐과 DDHQ가 예측한 공화당이 상원 선거에서 승리한 확률은 67%로 조사됐다. 공화당은 상원에서 51~55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상원에서 민주당이 무소속 의원을 포함해 51석을 차지해 공화당(49석)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공화당은 민주당 현역 상원의원을 둔 지역 2곳만 빼앗는다면 상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할 수 있다.

트랜터는 "민주당 대선후보가 바이든에서 해리스로 바뀌면서 민주당은 대선에서 승리할 기회를 얻었고, 상원에서 조금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상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26일(현지시각) 미 정치전문 매체 더힐과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DDHQ)의 분석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이 미 대선에서 백악관에 입성할 가능성은 55%로 조사됐다. 해리스 후보는 경합주(州) 7곳의 지지율을 끌어올렸으며 특히 핵심 경합주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주에서 승리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26일(현지시각) 미 정치전문 매체 더힐과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DDHQ)의 분석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이 미 대선에서 백악관에 입성할 가능성은 55%로 조사됐다. 해리스 후보는 경합주(州) 7곳의 지지율을 끌어올렸으며 특히 핵심 경합주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주에서 승리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의석 중 6곳은 공화당에 넘어갈 수 있는 취약한 지역으로 분류됐다. 반면 공화당의 경우 민주당에 의석이 넘어갈 수 있는 선거구는 2곳으로 전망됐다. 공화당에 유리한 정치 지형인 셈이다.

 다만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네바다주 같은 경합주는 민주당 후보가 약간 앞서거나 백중세로 분류되고 있다.

하원

공화당이 하원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56%로 바이든 대통령 대선 레이스 중단 이전에 이뤄졌던 조사(61%)에 비해 약간 낮아졌다. 민주당으로선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는 신호이기도 하다. 

민주당으로선 상원과 마찬가지로 해리스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고, 이민과 경제 이슈를 전면에 내세운 공화당은 이번 하원 선거에서 의석수를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각각 하원에서 220석과 211석을 차지하고 있다. 

DDHQ는 공화당이 최소 215석, 민주당이 최소 21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나머지는 예측이 어려운 경합 지역으로 분류됐다. 또 다른 선거 분석기관인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하원 선거에서 24곳을 경합 지역으로 예상했다.

트랜터는 하원 선거 판세를 '롤러코스터'에 비유했다.

그는 "많은 선거구는 한쪽에서 우세를 점하지 못하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다"라며 "만약 이곳 중 4~5곳이 민주당이나 공화당 쪽으로 기울면 판세가 달라질 수 있다. 그만큼 하원 선거는 치열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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