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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법원, 텔레그램 CEO 두로프의 억류 48시간 연장해

등록 2024.08.27 20: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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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AP/뉴시스]2017년 8월1일 텔레그램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통신정보부 장관을 만났을 당시 모습.

[자카르타=AP/뉴시스]2017년 8월1일 텔레그램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통신정보부 장관을 만났을 당시 모습.

[파리=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프랑스 공항에서 경찰에 붙잡혔던 메시지 앱 텔레그램의 CEO 파벨 두로프 억류 기간이 법원 판사에 의해 연장되었다고 27일 검찰이 말했다.

러시아 기업인 두로프는 24일(토) 파리 교외 르 부르제 공항에서 지난달 12개 항목의 형사범죄 혐의로 개시된 사법 조사와 연관되어 억류되었다.

혐의는 아동 성착취물 판매 및 마약 밀반입 공모, 사기, 조직범죄 거래 협력 그리고 정보와 문서를 조사 당국과 공유해야 하는 법적 의무 거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날 파리 검찰은 성명을 통해 두로프의 경찰 억류 명령이 26일 저녁에 최대 48시간 연장되었다고 말했다. 연장까지 시간이 지나면 당국은 석방하거나 기소해야 한다.

두로프는 러시아 시민권뿐 아니라 프랑스, 아랍에미리트연합 및 카리브해 섬나라 세인트 키츠앤 네비스 시민권을 가지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두로프의 억류에 대해 정치적 동기의 행위이며 표현의 자유에 관한 서방의 이중 잣대라는 말과 함께 분노를 표출했다. 

그러나 러시아 크렘린 스스로가 앞서 2018년 텔레그램 봉쇄를 시도했다가 실패해 2020년 금지령을 철회했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6일 두로프의 체포는 정치적 행위가 아니며 독립적인 조사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또 표현의 자유 등 자유는 시민을 보호하고 기본권을 존중하기 위한 소셜 미디어 및 실제 생활에 관한 법률의 틀 안에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파리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프랑스 당국이 두로프의 프랑스 시민권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겨 두로프에 대한 영사관 직원들이 접근이 거부되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10억 명에 가까운 사용자를 거느리고 있는 텔레그램은 두로프가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압력을 직면한 후에 그의 동생과 함께 창시했다.

2013년 그는 텔레그램 지분을 자신이 2006년 출범시킨 러시아의 인기 소셜 네트워트 사이트인 브이콘타크테에 넘겼다.

러시아에서 텔레그램 기업은 2011년과 2012년의 친 민주화 시위에 대한 정부 진압 기간에 압력을 받았다. 두로프는 크렘린의 요구를 거절하고 러시아를 떠났다고 말했다.

텔레그램은 우크라이나에서 뉴스 원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언론 매체와 정부 관리들이 전쟁에 관한 소식을 공유할 뿐아니라 공습 경보를 전해주고 있다.

서방 정부들은 텔레그램이 컨덴츠에 대한 최소한의 개입을 하지 않는다고 비난해왔다. 전문가들은 이로 해서 이 메시지 플랫폼이 돈세탁, 마약 밀반입 및 미성년자 성착취물 공유에 이용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2022년 독일는 텔레그램 운영자에게 불법 내용물을 보고하는 법적 통로를 마련하지 않았다는 것 등으로 500만 달러 벌금을 물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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