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北, 의주비행장 검역시설 철거…'전술폭격기' 배치 주목"

등록 2024.08.29 06:45:02수정 2024.08.29 07:24:5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VOA, 28일자 위성사진 분석 보도

[서울=뉴시스] 북한 의주비행장에 있던 대규모 화물 검역시설이 약 3년 만에 철거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9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9일 평안북도 의주군 수해지역을 찾아 이재민 위로 등 현장점검에 나섰다고 관련 내용을 이달 10일 보도한 모습.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4.08.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의주비행장에 있던 대규모 화물 검역시설이 약 3년 만에 철거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9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9일 평안북도 의주군 수해지역을 찾아 이재민 위로 등 현장점검에 나섰다고 관련 내용을 이달 10일 보도한 모습.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4.08.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북한 의주비행장에 있던 대규모 화물 검역시설이 약 3년 만에 철거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9일 보도했다.

VOA는 미국 민간위성 기업 '플래닛랩스'의 28일자 위성사진을 분석해 이 같이 전했다.

위성사진에는 의주비행장 활주로를 중심으로 세워졌던 대부분의 대형 창고 건물, 주변 부속 건물이 사라진 모습이 담겼다.

북한은 코로나19 팬데믹 중이던 2021년 군용으로 사용하던 의주비행장 활주로에 중국에서 열차로 들여온 화물을 격리하기 위한 공간을 마련한 바 있다.

격리 공간에는 90m 규모 창고 10개, 주변 부속 건물 20여개가 설치됐다. 활주로에는 중국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화물이 파란색, 하얀색 방수포에 덮여 빈번하게 포착됐다.

하지만 28일자 위성사진에는 창고 건물과 나머지 건물도 모두 사라졌다. 빈 공터의 모습만 보였다고 VOA는 전했다.

현재 비행장에는 48m 부속 건물 3개, 17m 건물 1개만 남아있다. 매체는 "전체적인 변화를 감안할 때 이들 건물 역시 조만간 철거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특히 VOA는 최근 한국 KBS가 이달 12일, 18일자 위성사진을 분석해 의주비행장 건물 일부가 철거됐다고 전했는데, 열흘 뒤인 28일에는 건물 90% 이상이 사라졌다고 짚었다.

북한 올해 1월에도 일부 건물이 철거했으나 2개월 만에 같은 규모 건물이 들어서 폭설 등으로 훼손됐던 건물을 다시 세운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1월과 다른 상황으로 보인다고 VOA는 지적했다. 더 이상 의주비행장을 검역 장소로 활용하지 않겠다는 분석이 나온다.

VOA는 북한이 의주비행장을 다시 공군 비행장으로 활용할지 주목된다고 짚었다. 의주비행장은 원래 군용기 출격 대기 장소로 전술폭격기 일류신(Il)-28기종 20~30대, 전투기 6대 등의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공군 비행장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면 최근 평앙북도 신의주 등에 내린 폭우의 영향일지도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