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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하면 죽을 수도"…美 20대 여성이 앓는 희귀병

등록 2024.10.05 03:35:00수정 2024.10.05 06: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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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캐롤라인 크레이 퀸. (사진=데일리메일)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캐롤라인 크레이 퀸. (사진=데일리메일)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키스할 때마다 죽음의 위험을 무릅써야 하는 희귀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20대 미국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에 사는 캐롤라인 크레이 퀸(25)은 비만세포 활성화 증후군(MCAS)을 앓고 있다.

15만명 중 1명꼴로 발병하는 MCAS는 혈액 세포가 특정 식품, 향, 기타 잠재적인 환경 유발 요인에 부적절하게 과잉 반응하는 질환이다.

퀸의 MCAS는 심각한 상태로, 그는 귀리 또는 특별히 준비해야 하는 영양식만 먹을 수 있다. 다른 음식을 먹으면 치명적인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심지어 알레르기가 있는 음식을 먹은 사람과 키스하는 것만으로도 위험해질 수 있어 연애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에 퀸은 연인이 자신과 키스하기 전 지켜야 하는 엄격한 규칙을 마련했다.

그는 "누군가 내게 키스하려면 3시간 전부터 아무것도 먹으면 안 된다"며 "24시간 전에도 땅콩을 비롯한 견과류, 참깨, 해산물, 키위, 겨자 등을 먹어선 안 된다. 또 키스하기 전에 반드시 양치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규칙들은 대부분 성공적으로 지켜졌지만, 키스 도중이나 이후에 작은 문제가 일어나기도 했다.

퀸은 "입술이나 혀가 간지럽다는 느낌이 들면 곧바로 키스를 멈추고 상대방에게 이를 알린 뒤 양치 후 약을 먹었다"며 "얼굴이 약간 빨개지고 머리가 조금 어지러운 점 말고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현재 남자친구는 규칙을 잘 준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MCAS는) 호흡 곤란, 목과 입의 부기·가려움증, 저혈압, 두드러기·발진 등 불편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그래서 음식, 동물의 털과 비듬, 곰팡이, 먼지, 열, 특정 냄새 등 MCAS 증상을 유발하는 요인들을 피하고 있다"며 "집을 나가거나 해변에 가는 것조차 위험하다"고 토로했다.

퀸은 "해당 규칙이 진정한 사랑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며 "남자가 당신을 진지하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다면, MCAS를 앓고 있다고 말한 뒤 3가지 규칙을 따르라고 해라. 가볍게 생각하는 남자들을 바로 분별할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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