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 년 동안 날아왔다'…혜성 보러 떠나볼까[주말엔 여기]
쯔진산 혜성, 12일부터 서쪽 밤하늘서 관측 가능
절정 이른 장성 황룡강 노란꽃 축제, 13일 마무리
강진·보성·화순…전남도 추천 10월 여행지는 어디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4일 오전 전남 나주시 한 들판에서 바라본 하늘 위로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관측되고 있다. 2024.08.14. [email protected]
8만 년 동안 지구를 향해 날아온 혜성이 서쪽 밤하늘을 장식하는 한편 황룡강을 수놓는 노란 꽃 물결도 절정에 다다른다.
주말 광주·전남 날씨는 맑음 뒤 흐림
10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토요일인 12일 광주·전남은 서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주요지점 아침 최저기온은 8~17도, 낮 최고기온은 23~26도 사이 분포를 보이겠다.
일요일인 13일은 오전까지 맑다 오후에 접어들며 구름이 많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10도 내외로 쌀쌀하겠다. 낮 기온은 내륙을 중심으로 25도 내외로 오르면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고 당부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매튜 도미닉이 지난달 27일 ISS에서 촬영한 ‘C/2023 A3’(Tsuchinshan-ATLAS) 혜성의 모습. (사진 = Friends of NASA)
8만 년 동안 지구 향해 날아왔다…쯔진산 혜성 관측 최적기
지난달부터 일출 무렵 관측할 수 있었던 혜성은 이번 주말부터 일몰 무렵 해가 지는 방향으로 30여 분 동안 관측 가능하다. 예상 밝기는 2등급 정도다.
태양계 외곽 오르트 구름에서 출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혜성의 공전 주기는 약 8만 년이다. 71년에 한번 태양계로 돌아오는 핼리형 혜성과 달리 타원 궤도가 무한히 긴 쌍곡선 궤도로 이번 한 번 태양계를 지나쳐가면 다시는 관측할 수 없다.
혜성은 24일까지 서쪽 밤하늘에서 관측할 수 있다. 다음달부터는 지구와 거리가 멀어지면서 혜성의 상징인 꼬리를 관찰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을 대표하는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가 오는 10월5일부터 13일까지 9일간 황룡강 일원에서 펼쳐진다. (사진=장성군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황룡강 수놓은 노란물결, 이번 주말 '절정'
올해 축제의 주제는 '오색연화'다. 전국적으로 꽃 축제 붐을 일으킨 '꽃강 축제의 원조' 답게 꽃을 핵심 콘텐츠로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코스모스, 해바라기, 백일홍, 핑크뮬리, 버베나 등 화사한 가을꽃을 중심으로 발길 닿는 곳마다 공연과 꽃 체험이 방문객을 맞고 있다.
축제장은 '학문은 장성만한 곳이 없다'는 의미를 담아 흥선대원군이 남긴 '문불여장성(文不如長城)' 문구에서 착안해 '문화존' '불먹존' '여유존' '장성존' '성장존' 등 5개 구역으로 꾸며 각각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장성군은 축제 종료 이후에도 20일까지 황룡강변 일대 수목을 관리하며 나들이객을 맞을 방침이다.
[강진=뉴시스] 강진 백운동정원. (사진 = 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도 특색 깃든 여행지…강진·보성·화순
강진 백운동정원은 호남의 3대 정원 중 하나다. 정약용, 초의선사가 차를 만들어 즐기면서 제다법을 전한 곳으로 조선시대 차문화의 역사가 깃든 유서 깊은 장소다. 국가지정문화재 제115호로 지정되면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곳이기도 하다.
인근 강진만생태공원에서는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제9회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가 열린다.
조선시대 전통 정원 원형을 간직한 보성 열화정은 전통 한옥 양식의 대문과 여러 수목들이 어우러져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인기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주인공의 사극 로맨스가 아름답게 연출된 곳으로 드라마 팬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장성 금곡영화마을은 1950년대 소박한 시골 마을의 모습이 잘 보전된 곳으로 '태백산맥', '내 마음의 풍금' 등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다. 커다란 돌담길과 노랗게 익어가는 벼, 키다리 편백나무 등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이밖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화순 도곡면 일대 고인돌 집중 분포지에는 해바라기·코스모스·맨드라미가 심어져 무르익는 가을 분위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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