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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강타' 美플로리다 피해 속출…야구장 뜯겨나가고 4명 사망

등록 2024.10.11 02:30:10수정 2024.10.11 06: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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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홈구장 지붕 뜯어져…인명 피해 없어

전기 끊겨 340만명 피해…역대급 홍수도

[세인트피터즈버그=AP/뉴시스] 10일(현지시각) 플로리다 세인트피터즈버그의 야구장 '트로피카나 필드' 지붕이 허리케인 밀턴 영향으로 뜯겨나갔다. 2024.10.11.

[세인트피터즈버그=AP/뉴시스] 10일(현지시각) 플로리다 세인트피터즈버그의 야구장 '트로피카나 필드' 지붕이 허리케인 밀턴 영향으로 뜯겨나갔다. 2024.10.11.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허리케인 밀턴이 미국 플로리다를 강타하면서 야구경기장이 뜯기고 4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0일(현지시각) AP에 따르면 플로리다 세인트피터즈버그에 위치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팀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구장 '트로피카나 필드'는 밀턴 여파로 지붕 패널이 뜯겨나가는 피해를 입었다.

돔구장 지붕은 완전히 너덜너덜해졌고, 경기장과 좌석 곳곳에 파편이 흩어졌다.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허리케인이 덮칠 당시 경기장엔 소수의 인력만 있었다고 팀 관계자는 전했다.

밀턴은 전날 늦게 플로리다 탬파에서 남쪽으로 112㎞ 떨어진 시에스타 키에 카테고리 3 규모로 상륙했다. 이어 10일 플로리다 전역을 휩쓸면서 인명 및 물적 피해가 잇따랐다.

대서양 연안의 포트피어스 인근 한 숙박업소에선 건물이 파괴되고 최소 4명이 사망했다. 플로리다 상당수 지역에서 전기가 끊겨 340만명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탬파의 플랜트 시티 한 관계자는 "홍수 규모가 엄청났다"며 "이 지역에서 평생을 살았지만, 한 번도 본 적 없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선 수도관이 파손돼 수도 공급이 중단됐다. 시당국은 장기간 전기와 하수도 시스템이 중단될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플로리다 비상관리국은 밀턴이 상륙하기 전 주택 125채가량이 파괴됐으며, 상당수가 고령자를 위한 이동식 주택이었다고 발표했다.

[안나마리아=AP/뉴시스] 10일(현지시각) 플로리다 안나마리아섬의 브레이든턴 비치의 한 거리에 허리케인 밀턴이 지나간 뒤 물이 고여있다. 2024.10.11.

[안나마리아=AP/뉴시스] 10일(현지시각) 플로리다 안나마리아섬의 브레이든턴 비치의 한 거리에 허리케인 밀턴이 지나간 뒤 물이 고여있다. 2024.10.11.


밀턴은 상륙 90분 뒤 카테고리2로 격하됐으며, 최대 지속 풍속 135㎞/h의 카테고리1로 케이프커내버럴 인근을 빠져나갔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니다"라며, 우려했던 만큼 치명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선 최대 45㎝ 넘는 비가 쏟아졌고, 새러소타 카운티에선 2.5~3m의 폭풍 해일이 일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하루가 지나면 피해 규모를 더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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