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 주민 "마린시티 지하 8층 건물공사, 전면 재검토 해야"
해운대구청 앞 주민 집회…지반 안전성 문제 등 제기
[부산=뉴시스] 김민지 기자 = 17일 오전 해운대구청 앞에는 마린시티 내 옛 홈플러스 해운대점 부지에 추진되고 있는 지하 8층~지상 51층 업무시설 건립 공사를 반대하는 피켓들이 놓여져 있다. 2024.10.17.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내 지하 8층~지상 51층의 업무시설 건립 사업이 부산시 건축허가를 통과한 가운데 인근 주민들은 매립지인 마린시티에 대한 지반 안전성 문제 등을 제기하며 사업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제니스 아파트 입주민으로 구성된 제니스비상대책위원회, 선프라입주자대표회의 등 해운대구 주민들은 17일 오전 해운대구청 앞에서 옛 홈플러스 해운대점 부지에 조성될 업무시설 공사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 나선 주민들은 "매립지인 마린시티 내 가장 높은 건물 규모가 80층에 지하 5층인데, 어떻게 지하 8층까지 또 팔 수 있다는 계획을 내놓은 것이냐"며 "최근 부산 매립지 곳곳에서는 싱크홀(땅꺼짐) 사고도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사업 초기부터 난개발과 지하 8층 공사의 위험 등을 이유로 거세게 반발했음에도 구에서는 형식적인 설명회만 했을 뿐 주민들에게 일언반구의 설득이나 홍보도 없었다"며 "급기야 구청은 초고층 건물의 인허가가 시의 권한이라고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산=뉴시스] 김민지 기자 = 17일 오전 해운대구청 앞에서 진행된 집회에 참가한 주민들은 마린시티 내 옛 홈플러스 해운대점 부지에 추진되고 있는 지하 8층~지상 51층 업무시설 건립 공사를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2024.10.17. [email protected]
이날 주민들은 "해운대 마린시티 노른자 땅에 대책 없는 업무시설 공사를 강력히 반대한다"며 "사업자만 배불리는 이번 사업을 즉각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4일 해당 부지에 추진되고 있는 지하 8층~지상 51층 규모의 업무시설 건립 사업이 시 건축허가를 최종 통과한 바 있다. 사업자 측은 내년 상반기 착공, 2028년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