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글로벌 투자자들, 대체투자에 낙관적 전망 확대"
글로벌 기관 235곳 대상 설문조사
"공동투자와 세컨더리 등 사모시장 투자 확대"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지난해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등으로 경기침체를 우려했던 글로벌 투자자들이 올해는 높은 밸류에이션과 거래물량를 최대 리스크로 꼽았다. 투자자들은 대체투자 시장을 지난해보다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골드만삭스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전 세계 기관 및 펀드매니저 235곳을 대상으로 올해 사모시장 진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투자자들은 올해 대체투자 시장을 지난해보다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댄 머피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솔루션 부문 총괄은 "지난해 설문조사는 '현행 고수'의 분위기였다면 올해는 대체자산군 전반에서 낙관론이 힘을 받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사모신용(크레딧), 인프라, 세컨더리, 코인베스트먼트(공동투자) 등 사모시장의 새로운 분야에 대한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출자자인 LP보다는 운용사(GP)가 더 낙관적인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LP 는 크레딧과 인프라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절반 정도는 세컨더리와 공동투자에 참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LP 중 39%는 자금집행을 확대하고 있으며, 21%만이 축소한다고 답했다. 특히 LP 는 크레딧(34%), 사모펀드(18%), 부동산(10%) 및 인프라(10%)에 자금을 집중적으로 출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GP 세곳 중 한 곳은 포트폴리오 기업의 지분을 매각하거나 혹은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설문조사 결과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LP 의 투자금 회수가 늦춰지고 있어, GP가 밸류에이션 간극을 메우기 위해 포트폴리오 기업의 매출 성장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사모시장에서 유동성이 최대 화두로 조사됐다.
투자금 회수를 위해 전략적 자산매각이 가장 선호(81%)되는 방안으로 꼽혔으며, 스폰서 매각(70%)이 그 뒤를 이었다. 기업공개(IPO)는 상대적으로 덜 고려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임시 유동성 확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데, 배당 리캡(54%)이 가장 인기있으며, 컨티뉴에이션 펀드(52%)와 우선주(44%)가 뒤를 이었다.
올해 GP 와 LP 는 지정학적 갈등과 높은 밸류에이션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응답자들은 거시경제 최대 리스크로 경기침체(48%)를 꼽았는데, 올해는 지정학적 갈등(61%), 높은 밸류에이션(40%), 경기침체(35%) 순으로 조사됐다.
제프 파인(Jeff Fine) 골드만삭스 대체투자사업부 얼터너티브 캐피탈 포메이션 글로벌 공동 총괄은 "지난 2년 간 악재에 시달렸던 부동산에도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면서 "작년에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때문에 거시경제 리스크가 LP 의 최대 관심사였는데, 올해는 높은 밸류에이션과 거래물량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