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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북괴군 폭격 문자'에 "윤, 전쟁으로 정치 위기 무마하려 하나"(종합)

등록 2024.10.25 10:35:25수정 2024.10.25 13: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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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역만리서 벌어진 전쟁위기 한반도 끌고오려 해"

"한기호 제명촉구안 결의할 것…신원식도 해임해야"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오른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25.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오른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정금민 신재현 김경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공격하자는 문자를 주고 받은 것을 두고 "전쟁으로 정치적 위기를 무마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한 의원에 대한 제명촉구안을 결의할 방침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젊은 해병대원과 이태원의 수많은 젊은이도 지키지 못한 정부가 이역만리에서 벌어지는 전쟁 위기를 한반도까지 끌고 오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은 가뜩이나 불안한 안보상황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잠재우기는커녕 장기판의 말을 옮기듯이 가벼운 말로 위기를 부추긴 데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께서는 신 실장을 즉각 문책하고 국민의힘은 한 의원 제명이라는 강력한 조치에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 생명을 장기판의 말 취급하는 매우 위험천만한 발상"이라며 "머나먼 이국땅에서 남북한이 대리전을 벌이고 남북한 군사적 충돌까지 일으킬 작정 아니냐. 정권이 직면한 정치적 위기를 전쟁을 일으켜 무마할 속셈이냐"고 물었다.

이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인 만큼 당사자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해서는 안 될 일을 기획하고 실행하려는 자들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청사에 떨어지는 오물풍선과 김건희 여사 비난 전단을 막을 능력도 없으면서 감당하지도 못할 일을 벌이겠다는 무책임한 계획을 포기하라"고 말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김건희 윤석열과 충암파에게 다 계획이 있었다"며 "이들은 우크라이나의 불길을 서울로 옮기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쟁 사주든 계엄 시도든 정권 사수를 위해 무엇이든 하자는 게 돈과 칼, 정체불명 영적 효험만 믿는 윤석열 패밀리의 본색"이라며 "11월 5일 미 대선까지 열흘이 최대 위기다. 음모는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이언주 최고위원도 "아들을 군에 보낸 부모들의 마음을 알기나 아는 것이냐"며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 재산 그리고 경제적 이해관계야말로 핵심국익이고, 핵심국익을 소홀히 하는 건 헌법수호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안을 결의할 것이고 신 안보실장 해임도 촉구한다"며 "윤 정부의 위험천만한 전쟁조장 신북풍몰이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과 활동 여부에 따라 살상무기 직접 공급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군 출신인 한 의원은 같은 날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감사를 진행하던 중 신 안보실장에게 우크라이나와 협조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폭격하자고 제안하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해당 내용이 언론에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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