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기업가 정신 세계에" 진주시, 연암 구인회로·효주 허만정로’ 명예도로 지정
승산마을 대표 기업가들 도로명으로 기린다…“진주 K-기업가정신 확산 기대”
[진주=뉴시스]진주시, 첫 명예도로명 ‘연암 구인회로·효주 허만정로’ 부여.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시는 지수 승산마을의 문화자산과 진주 K-기업가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승산마을을 대표하는 LG그룹 창업주 구인회 회장과 GS그룹의 효시 허만정 선생의 이름을 딴 ‘연암 구인회로’와 ‘효주 허만정로’를 명예도로로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명예도로명은 법정도로명은 아니지만 기존의 도로명에 추가로 부여하는 상징적인 도로명으로 ‘연암 구인회로’와 ‘효주 허만정로’는 진주시가 최초로 부여하는 명예도로명이다.
진주시는 ‘연암 구인회로’와 ‘효주 허만정로’ 명칭 부여를 위해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주소정보위원회를 개최해 명예도로명을 확정했다. 현재 명예도로명판과 명예도로 조성 안내 표지판 설치를 완료한 상태이다.
‘연암 구인회로’는 지수면 지수로 일부 구간인 상동마을 입구에서 승산교까지이며, ‘효주 허만정로’는 지수면 용봉로 일부 구간인 GS칼텍스 입구에서 상동마을 입구까지이다.
‘연암 구인회로’의 시작점과 ‘효주 허만정로’의 끝 지점인 상동 입구는 연암 구인회와 효주 허만정이 공동으로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 설립에 참여한 후 LG와 GS로 분리돼 각자의 길을 가는 동업과 분리의 의미를 담고 있다.
연암 구인회는 효주 허만정과 함께 LG그룹의 공동 창업주로, 백산 안희제 선생을 통해 상해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전달했으며, 인화와 개척정신, 사업보국의 일념으로 기업을 일으켜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보탬이 되었고, 연암도서관(현 진주시립도서관)과 연암문화재단을 설립하는 등 사회공헌에 앞장섰다.
효주 허만정은 지신정 허준 선생의 차남으로 LG그룹의 공동 창업주이며, GS그룹의 뿌리이다. 그는 백산무역 주식회사에 독립자금을 전달했고, 백정들의 신분 해방운동인 형평운동을 후원했으며, 현재 진주여고의 전신인 일신여자고등보통학교 설립을 주도했다.
시 관계자는 “연암 구인회로와 효주 허만정로 명예도로명주소 부여는 진주 K-기업가정신의 가치와 역사를 기념하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며 “이번 명예도로명 부여를 통해 지수 승산마을과 진주 K-기업가정신을 널리 알리고,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의 수도로서 위상을 정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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