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앵글]"넋을 기립니다" 제주4·3 희생자 추정 유해 제례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31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공초왓에서 제주4·3 희생자 운구 제례가 열리고 있다. 2024.10.31. [email protected]
제주도와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31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에서 4·3희생자 추정 유해 4구를 수습하고 제례를 거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수습된 유해 4구 앞에는 제주 전통 제수음식들이 차려졌다. 제례에 참여한 4·3단체 관계자들은 2~3명씩 예의를 갖추고 제례를 지냈다.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은 제문을 통해 "야속한 세월 속에 희생되신 영령님들은 말씀이 없었고, 살아 있는 저희들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사옵니다"며 "그러나 시대는 변하여 이제서나마 영령님들을 모실 수 있게 되었사옵니다"고 전했다.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31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공초왓에서 제주4·3 희생자 운구 제례가 열리고 있다. 2024.10.31. [email protected]
제례를 마친 유족회는 유해를 운구했다.
이번에 유해가 발굴된 ‘공초왓’은 4·3당시 제주시 애월읍, 한림읍 주민들의 피난처인 한대오름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공초는 곰취를 뜻하는 말로 곰취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공초왓으로 불렸다.
[제주=뉴시스] (맨 앞)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등이 31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공초왓에서 거행된 제주4·3 희생자 운구 제례에서 유해를 운구하고 있다. 2024.10.31. [email protected]
제주도는 지난해 제보를 바탕으로 유해를 발굴한 결과 5개의 무덤에서 4구의 유해를 확인했다. 공초왓에서 탄피 등이 발견된 점을 4·3희생자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유해에서 시료를 채취해 유전자 감식을 거쳐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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