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장 규모 커진다"…설계부터 운영까지 AI 적용 나선 건설사들
건설 AI 시장 연평균 성장률 35%
대형건설사 중심으로 AI 적용 확대
"AI로 효율성 극대화, 이익 상승 기대"
포스코이앤씨 직원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한 건설 지식 DB 서비스를 활용하는 모습. (사진=포스코이앤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AI 기술 적용이 확대되면서 설계부터 시공, 운영 등 전 과정에서 AI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15일 미국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마켓리서치퓨처(MRFR)에 따르면 전 세계 건설 AI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35%로 나타났다. 2018년(한화 기준) 약 1조4500억원에서 지난해 약 2조3300억원까지 성장했다.
전 세계 건설 AI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국내 건설사들도 AI 기술을 건설 현장에 도입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AI 기술을 접목한 'H 시리즈'를 입주가 완료된 힐스테이트 단지에도 적용하며 차별화된 주거환경 조성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경기 화성시 봉담읍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봉담에 H 클린팜, H 헬시플레져, H 업사이클링 등 3건의 'H 시리즈'를 적용했다.
H 클린팜은 빛, 온도, 습도 등 식물 생육에 필요한 환경요소를 인공적으로 제어하는 AI 밀폐형 재배 시스템이 적용된 스마트팜이다. 입주민 건강 증진을 위한 H 헬시플레져는 커뮤니티 시설 내 GX룸에 설치했다. AI가 체형 분석을 통해 맞춤형 운동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 기기는 동작 인식 기반 코칭으로 트레이너 없이 혼자 운동이 가능하다.
이밖에 재활용 분리수거를 돕는 H 업사이클링은 AI 리사이클 로봇이 재활용 가능한 상태의 페트병만 수거해 자원 재사용률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AI 기반 지역별 부동산 시장 분석, 사내 데이터베이스(DB) 서비스, 입찰 문서 검토 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우선 'Quality AI System'로 명명된 생성형 AI 기술 기반 사내 DB 서비스를 통해 건설 현장의 문제에 대한 개선 및 조치 방안, 관련 법규와 표준시방서, 사내 품질기준(더샵 스탠더드) 등을 즉시 추천받을 수 있다.
대우건설도 포스코이앤씨와 유사한 AI 기반 계약문서 분석시스템 '바로답 AI'를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방대한 입찰안내서(ITB)와 해외 프로젝트 계약 문서를 AI를 활용해 정밀하게 분석하고, 프로젝트 수행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DL이앤씨는 모든 현장에서 균일한 품질을 낼 수 있도록 AI 기반의 설계 기술·하자 점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건설 현장 내 드론이 촬영한 사진을 AI가 확인해 시공 품질을 관리하는 스마트 시스템을 활용하고, 회사 내 개발 인력과 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한 하자 점검 시스템도 개발했다.
AI 기술은 앞으로도 건설 현장에 더욱 확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복적인 작업은 AI로 대체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스마트건설리포트를 통해 "건설 분야에서 AI 기술은 건설 자재의 생산부터 설계·기획·시공·시설물의 유지관리까지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특히 반복적으로 수행되는 작업으로 이뤄진 건설 공정은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또 "AI의 역할이 확대됨에 따라 향후 건설업에서 더 많은 역할이 부여되고, AI의 활용은 효율성 극대화를 통한 이익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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