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북한군 우크라 참전 대응, 한미동맹 중심 논의·결정"
"우크라서 북한군 참여 전투 시작, 한미 확인"
윤, 페루서 바이든·이시바와 한미일 정상회의
[서울=뉴시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2023.05.10. [email protected]
[리마·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승민 기자 = 대통령실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전투에 참가한 것으로 확인된 데 대해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우방국과 긴밀하게 협의해 다음 대책을 논의하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한미일 정상회의에 나선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4일(현지시각) 페루 리마의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 정보기관과 우리가 확인했듯,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에서 북한군이 적극 참여한 가운데 전투가 시작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군 희생이 일정 부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북한군이 최전선에서 습득할 현대전 경험이 우리 안보에 위협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커졌다"며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보도된 스페인 국영 통신사 에페(EFE)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러-북이 군사적 모험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동맹국 및 우호국과 공조해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를 포함한 실효적 상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5일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한미일의 중요 의제는 안보 이슈"라며 "우크라이나의 북-러 군사협력은 일본·미국의 초미의 관심"이라고 했다.
국가정보원은 13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지난 2주간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하여 전장에 배치를 완료했고, 이미 전투에 참여 중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도 12일(현지시각) "1만명이 넘는 북한 병사들이 러시아 동부로 파병됐고 상당수가 쿠르스크주 서쪽 끝으로 이동해 러시아군과 전투 작전에 관여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대한 우리 정부의 '단계적 대응' 방침에 대해 "다음 단계 조치의 결정적 기준은 북한군이 참여한 우크라이나 전투 개시가 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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