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민들 "대책 없는 기후재난, 농사 못 짓는다"
도청 앞 기자회견…썩은 농작물 엎기도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이 19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후재난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1.19. [email protected]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19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는 기후 재난으로 인한 농업 피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도연맹은 "요즘 농민들의 최대 근심거리는 기후 재난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라며 "기후 재난으로 인한 피해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 일어날 농업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봄에는 수발아 현상으로 많은 농가들이 메밀을 갈아엎어야 했다. 여름에는 기록적 더위로 감귤 열과 현상과 낙과로 수확할 귤이 없다"며 "가을에도 가뭄이 들어 당근이 발아를 하지 못해 다시 밭을 갈아엎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이 19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기후재난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에서 썩은 무, 브로콜리, 콩 등 농작물을 엎고 있다. 2024.11.19.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제주도정은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며 "농민들을 위한다고 만들어 놓은 농작물 재해보험으로는 피해를 막을 수 없다. 담당자들은 모든 책임을 농가에 떠 넘기며 재해로 인정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도연맹은 이날 "오영훈 제주지사는 후보 시절 농업 문제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한시적인 입막을 위해 허황된 약속은 통하지 않을 것이다. 진정한 대책을 내 놓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19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기후재난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에서 제주도 공무원들이 주최 측인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이 버리고 간 썩은 무, 브로콜리, 콩 등 농작물을 치우고 있다. 2024.11.19. [email protected]
연맹 측이 버리고 간 상한 농작물들은 제주도청 관계 부서 직원들에 의해 수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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