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시아 파병 북한군은 10만 명으로 늘어날 것"
[AP/뉴시스] 19일 우크라의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 전면침공 1000일을 맞아 의회 연설에 임하면서 국가 연주에 가슴에 손을 얹고 있다.
러시아의 전면 침공 1000일이 되는 19일 EU의 유럽의회에 화상연설을 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이 우크라 접경지에 1만1000명의 북한 군인들을 데려와 배치했다"면서 "이 규모가 10만 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가디언 지에 따르면 젤렌스키는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앞서 블룸버그 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10만 명을 파병할 수 있다"는 내용을 그대로 인정한 것이다.
젤렌스키는 이날 유럽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러시아의 푸틴은 북한과 함께하고 있고 있지만 "여전히 '유럽 합중국'보다 작다"고 지적했다. 유럽연합의 통합성을 강조해 연방 체제의 미국을 본따 '유럽 합중국'으로 부른 것이다.
또 젤렌스키는 닷새 전 2년 만에 푸틴과 직접 통화해 푸틴의 고립을 걷어주면서 EU의 외교 지향 방침을 드러낸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독일은 사정거리 최대 500㎞의 타우루스 미사일의 우크라 제공불가 방침을 거듭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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