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전쟁 대비' 경고인가…러, 핵 방공시설 첫 양산 돌입
선적 컨테이너 모양 이동식 방공 시설
핵·재래식 무기·자연 재해 48시간 보호
[소치=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각) 러시아 소치의 발다이 토론 클럽에서 연설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동식 핵 방공시설 첫 양산에 착수했다. 2024.11.20.
19일(현지시각)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 비상사태부 산하 민방위·비상사태 연구소는 전날 역사상 처음으로 이동식 방공시설 대량 생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KUM-M'으로 불리는 이 대피소는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것으로, 선적 컨테이너처럼 생겼다.
자연재해 및 인위적 사고, 핵 폭발로 인한 공기 충격파와 광 방사선, 침투성 방사선 및 해당 지역 방사능 오염 등 다양한 위협으로부터 사람들을 48시간 보호할 수 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위험한 화학물질과 화재, 재래식 무기로부터도 보호할 수 있다고 한다.
연구소는 특히 이동성이 주요 장점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각 컨테이너마다 54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더 많은 모듈을 장착하면 추가 수용이 가능하다.
연구소는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러시아 본토 타격 허용이나, 핵무기 사용 문턱을 낮춘 러시아의 새로운 핵 독트린(핵교리)과 직접 연결 짓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발표 시기는 우연이 아닌 것으로 보이며, 최소한 러시아가 핵 전쟁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서방에 대한 또 다른 경고로 작용할 수 있다고 CNBC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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