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경제공동위 의정서 조인…러시아 대표단 귀국(종합)
의정서 구체적인 내용 공개 안 해
당국자 "제재로 인해 공개 어려우리라 예상"
평양=AP/뉴시스] 알렉산들 코즐로프(오른쪽) 러시아 천연자원환경부 장관이 지난해 11월16일자 사진에서 북한 평양 공항을 출발하면서 윤정호 북한 대외경제상의 배웅을 받고 있다. 2024.11.21.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조인식은 20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
조인식에는 북한 측 위원장인 윤정호 대외경제상, 러시아 정부 대표단 단장을 맡은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 등이 참석했다. 윤 경제상과 코즐로프 장관이 의정서에 서명했다.
코즐로프 장관은 김덕훈 내각총리도 만났다. 신문은 "친선적인 분위기속에서 담화가 진행되였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 대표단은 같은 날 귀국했다.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윤 경제상, 김정규 외무성 부상, 마체고라 대사 등이 대표단을 전송했다.
신문은 이번 회의를 통해 농업, 과학기술, 교육, 보건, 관광 등 분야에서 다방면적인 협조 사항들을 구체적으로 토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 러시아 정부는 11차 회의 후 양측이 스포츠, 문화, 관광,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과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했다. 양측은 북러를 오가는 전세기 운항편을 늘리기로 합의했으며, 평양 김철주사범대학을 기반으로 한 러시아어 교육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회의 결과를 반영한 의정서에 이 밖에 어떤 내용이 포함됐는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민감한 군사기술이나 경제 분야 협력 사안이 포함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에 대한 군사기술 제공, 유의미한 형태의 경제협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특별하게 중요한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며 "실제 중요한 내용들은 대북제재 등 여러 상황 때문에 공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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