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통합 시군 조례 제정 웬말" 완주군의회 반발
"그럴싸한 명분으로 포장한 사실상 '완주-전주 통합' 행보"
[완주=뉴시스] 김얼 기자 = 김관영(오른쪽)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26일 전북 완주군 완주군의회를 방문할 예정이였으나 유의식(왼쪽) 완주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완주군의회 의원들의 방문 거부로 군의회 앞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07.26. [email protected]
완주군의회는 21일 성명서를 내고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통합은 민간 차원에서 주도해야 한다고 매번 강조해왔다"면서 "지난 19일 김관영 도지사는 전북 시군 상생발전에 관한 조례 제정을 위한 도민설명회라는 그럴싸한 명분으로 포장한 사실상 '완주-전주 통합'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추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북자치도의 이번 조례안과 설명회는 완주-전주가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설명회의 내용은 전주와 완주의 통합만을 전제하고 있다"며 "조례안 설명회는 전주-완주 재정 현황과 재정 분야 주요 쟁점이 담겨 있어 명백해 관 주도로 통합을 이뤄겠다는 김 지사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완주군의회는 "지역 간 분쟁을 조정하고 중립을 지켜야 할 도지사가 전북의 발전을 위한 길이라고 특정 지자체와 손을 잡는 것이 과연 옳은 행동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김관영 도지사는 전주시의 대변자냐. 전주시만을 위한 도지사냐"고 물었다.
이들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전북특별자치도 발전을 위해 더 많은 특례를 발굴하고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도지사가 완주와 전주 통합만이 살길이라는 말도 안되는 정치행보와 언행으로 170만 도민을 속이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이번 조례 제정을 위한 도민설명회라는 명분 뒤에 숨어서 도차원의 통합을 전격 추진하는 것에 완주군의회는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자치도는 지난 19일 '전북특별자치도 통합 시군 상생발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기 위한 도민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완주군민은 사실상 참석하지 않았으며 전주시 주민자치대표자들과 공무원들이 대부분 자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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