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극 중심 극복" 대전·충남 통합 물꼬 텄다
대전시장·충남지사·대전시의장·충남도의장 공동 선언
"대전과 충남은 한 뿌리, 행정구역통합 민관협의체 구성"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대전시와 충남도가 21일 옛충남도청사에서 양 시도 행정구역 통합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있다. 2024. 11. 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 = 대전과 충남의 통합 물꼬가 틔였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과 충남 통합 지방자치단체 출범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갖고 이번 공동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대전과 충남은 통합 지방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특별법을 만들고 국가 사무·재정 이양을 통해 연방제 국가의 주(州)에 준하는 실질적 권한과 기능을 확보할 있도록 노력키로 했다.
두 시도의 통합 완료 시기는 오는 지방선거 전까지로 못 박고 통합시 명칭은 대전충남특별시나 대전충남특별자치도 형태가 될 전망이다.
두 시도는 동수로 구성된 30명 규모의 ‘(가칭)행정구역통합 민관협의체’를 꾸려 통합법률안을 마련하는 등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전시의회와 충남도의회도 시·도민의 의견을 수렴해 통합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수도권 일극 체계를 극복하고 지방소멸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행 17개 시도 행정체제는 수명을 다했다”면서 “대전과 충남도는 지난 35년 간 분가해서 살아왔기 때문에 행정통합 과정에서 서로의 의견과 입장이 있을 것이다. 민간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서 시도민의 의견이 반영되는 진정한 통합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하면 인구 360만 명, 예산 규모는 30조 원, 더 나아가 대전의 핵심 연구기능이 충남도의 산업과 관광 기능 등과 연계해 새로운 도약이 예상된다”면서 “대전발전연구원과 충남발전연구원이 오래전부터 통합을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기 때문에 통합 논의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이 행정구역 통합 공동선언 후 손을 맞잡고 있다. 2024. 11. 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통합이란 긍정적 나비효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행정통합의 추진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정지역과 지역 주민에게 피해나 소외감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정책 설정과 자원 배분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은 “이 자리는 과거와 현재를 넘어 미래로 가는 약속의 자리이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의 출발점"이라면서 “단순한 지역 간 통합이 아니다. 규모의 경제로 지역은 더 잘살고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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